현대차 협력사도 러시아서 `동반질주`

러 협력사 7곳 `신규진입상` 수상
  • 등록 2012-03-25 오전 9:30:43

    수정 2012-03-25 오전 9:30:43

[이데일리 원정희 기자] 현대자동차(005380)는 최근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15회 러시아 자동차포럼`에서 현대차 러시아생산법인(HMMR)의 협력사 7개사가 `신규진입상`을 수상했다고 25일 밝혔다.

러시아의 가장 높은 권위의 자동차 국제 포럼인 `러시아 자동차 포럼`은 러시아, 동구지역 국가 포럼 및 컨퍼런스 전문 개최기관인 아담스미스社에서 주최한다. 지난 2006년부터는 매년 자동차 분야의 전문가들이 러시아 자동차 시장에 기여한 업체와 인물 등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 `신규진입상`을 수상한 HMMR 협력사 부품단지는 성우하이텍, 세종공업, 신영, 동희산업, 두원공조, NVH코리아, 대원산업 등 7개의 동반진출 협력사다. 이들 7개 업체가 부품단지를 이뤄 러시아의 자동차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것을 높이 평가받았다.

▲ 이번 포럼에서 대표로 수상한 성우하이텍 러시아법인에서 현대차 쏠라리스에 들어가는 도어프레임을 만드는 장면.(현대차 제공)
지난 2010년 HMMR 완공시 진출한 동반진출 업체 11개사 중 7개사가 모여 만들어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부품단지는 HMMR에서 약 2km 떨어진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다. 공장과의 접근성이 뛰어나고, HMMR과의 커뮤니케이션도 쉬워 현대차의 글로벌 동반진출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HMMR은 이들 협력사들이 공장 인근에 부품단지를 조성할 때 HMMR의 공장 인허가, 투자 경험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한 컨설팅을 진행했다. 특혜관세 취득 협상 및 설비 통관을 지원했고, HMMR의 교육장을 활용해 협력사 직원들에게 용접 및 보전 등의 교육도 실시했다.

아울러 공장 완공 이후 처음 생산을 시작한 현대차의 러시아 전략모델 `쏠라리스`의 인기도 이들 협력업체의 성장에 일조하고 있다고 현대차 측은 강조했다. 쏠라리스는 올해들어 2월까지 러시아에서 총 1만6480대 팔렸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384%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이들 7개 협력사들은 작년 약 3800억원이었던 매출이 올해에는 최소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협력사 부품단지의 대표로 상을 수상한 배정수 성우하이텍 이사는 "신규진입상에 만족하지 않고 다른 협력사들과 힘을 합쳐 러시아 최고의 부품업체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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