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사 직접 담판 무산(상보)

사측 "폭력행위로 교섭 불참..입장변화 없이 대화 없다"
노조 "교섭불참은 국민과 노조원의 신뢰를 저버리는 것"

  • 등록 2009-07-25 오전 9:54:25

    수정 2009-07-25 오전 10:11:41

[이데일리 김보리기자] 쌍용차 사태가 결국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쌍용자동차(003620)는 25일 오전 10시로 예정된 노사 직접 교섭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극한 대치국면 속에 사태해결의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노사 직접담판이 무산됨에 따라 쌍용차 사태는 다시 안개 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사측은 교섭 1시간 여 전인 이날 오전 9시께 "24일 노사정 간담회를 통해 노사 당사자간 대화 재개에 합의했음에도 노조가 볼트총을 발사하고, 생산라인을 훼손하는 등 극렬한 폭력행위를 계속했다"며 "폭력행위를 멈추지 않는 진정성 없는 대화는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조가 폭력행위를 지속하면서 평화적 대화해결 원칙을 훼손한 만큼 노사 직접 교섭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사측은 노사 직접 담판이 결정된 후에도 노조가 다연발 사제 볼트총을 발사하고, 생산라인 일부와 차량 5대를 불태웠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노조가 총고용보장와 정리해고 철회 등에 대한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직접 교섭의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다.
 
쌍용차는 "그 동안 회사가 많은 양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어제 노사정 간담회에서 노동조합이 제시한 `해고자 전원 무급순환휴직`은 단 한 명의 정리해고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사측은 노조가 불법파업을 푸는 것이 회사의 생존을 위한 유일한 대안이라며 노조가 총고용보장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는 한 대화는 무의미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금속노조 관계자는 "회사가 노사교섭에 불참하겠다는 것은 평화적 대화를 원하는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일"이라며 "사측이 회사 회생의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이날 교섭에 중재단으로 참석하기로 한 송명호 쌍용차 시장과 한나라당 원유철 의원, 민주당 정장선 의원,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 금속노조 정갑득 위원장은 예정대로 오전 10시 평택공장을 찾아 사측에 대화 참여를 설득할 예정이다.

앞서 전날 경기도 평택시 청소년문화센터에서 열린 쌍용차사태 노사정 대책회의에 참석한 노사정 관계자들은 5시간의 회의 끝에 책임 있는 노사 당사자 4명과 정계 중재단 4명 등 8명이 참석하는 직접 대화를 재개키로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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