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국내 증시가 대외 호재에도 소외된 모습을 거듭해온 데다가 최근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친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증시 변동성이 오히려 확대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매도가 33거래일 연속 이어지고 있는 점도 증시 반등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그나마 알파벳·MS·메타·애플 등 빅테크 실적발표에 맞춰 인공지능(AI) 관련 종목들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점과 오는 31일로 예정된 삼성전자의 실적발표가 투자자들의 불안한 심리를 해소할 수 있다는 점이 증시의 숨통을 트일 재료로 손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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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도 영향을 끼쳤으리란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당선 시 감세정책으로 국채 발행량 증가가 우려되면서 채권 금리가 상승했으리란 분석이다. 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 밖의 트럼프·해리스 트레이드 등에 따른 증시 변동성도 더욱 거세지리라는 게 증권가 전망이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 영향권에 접어드는 기간으로, 본질적으로는 미국 대선 결과를 지켜보려는 경계감이 증시에 유입되는 기간인 만큼 위험 선호 심리는 줄어들 것”이라며 “11월은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증시 변동성이 가장 클 시기지만, 12월로 갈수록 변동성은 축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오는 31일 예정된 삼성전자의 실적발표 역시 주목해야 할 이벤트로 꼽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8일 선 공개된 잠정 실적 쇼크 이후 투자심리가 악화했다”며 “이번 실적 가이던스와 질의응답을 통해 선반영된 실적 우려와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해소하고, 투자 심리 저점을 확인하며 반등의 전환점을 만들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 3분기 GDP, 미국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등 핵심 경제지표들이 발표되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강해지고 있다”며 “나쁘지 않은 경제지표에도 11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