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4% 오른 4만1175.0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1.15% 상승한 5634.61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47% 오른 1만7877.79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3.19% 오르며 2218.70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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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파월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정책을 조정할 때가 왔다”며 “고용시장의 추가 냉각을 바라지도 환영하지 않는다”고 밝힌 게 투심을 고조시켰다. 이미 시장은 9월 ‘피벗(긴축정책서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예상했지만, 파월이 이를 확실히 입증한 것이다.
파월은 ‘인플레이션과 전쟁’도 사실상 끝이 났음을 인정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크게 감소했고, 인플레이션이 2%로 돌아가는 지속 가능한 경로에 있다는 저의 확신은 커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월은 앞으로 고용시장 냉각에 보다 집중하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고용시장은 더는 과열되지 않았고, 팬데믹 이전보다 조건이 덜 타이트해졌다”며 “추가 냉각을 바라지도 환영하지 않는다. 고용시장 둔화는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뚜렷한 경기 둔화를 피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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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연준 위원들이 “점진적 금리인하”를 언급한 것과 달리 그는 이같은 문장을 언급하지 않았던 만큼 시장은 ‘빅컷’ 가능성도 남겨뒀다고 해석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는 “이번 연설은 매파적이지 않았고, 25bp 금리 인하에 청신호를 주었으며, 필요하다면 더 큰 폭의 인하도 가능하다는 문을 열어둔 만큼 시장은 만족했다”고 평가했다.
이제 9월의 금리인하폭은 8월 고용보고서에 달려 있을 전망이다. 만약 7월처럼 실업률이 더 치솟는 등 고용둔화 속도가 가팔라질 경우 50bp 인하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의 전 부의장이었던 퍼시픽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리차드 클라리다 글로벌전략 고문은 “세부 금리인하폭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금리인하를 하겠다는) 연준의 방향은 분명해 보인다”며 “8월 고용보고서가 금리인하폭 논의에 중요한 역학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시장은 50bp인하가능성을 소폭 높였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장 마감 시점 연준이 9월 50bp 인하할 가능성은 전날 24%에서 36.5%로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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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의 금리인하가 가시화되자 국채금리는 뚝 떨어졌다. 글로벌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6.1bp(1bp=0.01%포인트) 내린 3.801%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9.5bp 떨어진 3.915%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 하락폭도 컸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81%나 떨어진 100.68까지 뚝 떨어졌다. 달러·엔 환율은 무려 1.39%나 급락하며 144.26엔까지 내려갔다.
반도체주들은 대체로 급등했다. 엔비디아가 4.55% 급등한 가운데 인텔(2.19%), 브로드컴(2.48%). AMD(2.16%) 등이 2% 이상 상승세를 보였다. 테슬라(4.59%), 알파벳(1.11%) 아마존(0.52%) 마이크로소프트(0.03%) 애플(1.03%) 도 상승마감했고, 반면 메타(-0.74%) 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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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도 2% 넘게 급등했다. 금리인하가 가시화되자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확대 기대감이 증폭된 것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82달러(2.49%) 급등한 배럴당 74.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80달러(2.33%) 뛴 배럴당 79.02달러에 마감했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상승마감했다. 런던 FTSE100지수는 0.48%, 독일 DAX지수는 0.76%, 프랑스CAC40지수도 0.7%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