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상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서는 오신환·오세훈·나경원·조은희(기호 순) 후보를 염두에 둔 발언이다. 본선도 아닌 경선 과정부터 네거티브가 난무해 후보들 이미지에 상처가 난다면, 정작 본선 경쟁력이 떨어질 수있다는 우려에서 나왔다.
네거티브 주 대상은 당내 예비경선에서 1위를 기록한 나경원 후보이다. 앞서 나 후보가 서울에 토지임대부 공공주택을 매년 1만호씩 공급하고, 여기에 입주하는 청년·신혼부부에 1억 1700만원 상당의 대출 이자를 지원하겠다고 하자, 오신환 후보는 나 후보를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에 빗대 ‘나경영’(나경영+허경영)이라고 비꼬았다. 이에 대해 나 후보는 “미래세대를 위해서라면 ‘나경영’이 돼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맞불을 놨다.
참다 못한 나 후보는 지난 14일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네거티브 없는 선거를 다시 한 번 다짐하고 제안한다”며 서로에 겨눈 총구를 잠시 거두자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 후보들께는 다시 우리 당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포지티브 경선을 호소한다. 저부터 그 약속을 지킬 것이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거티브 경쟁은 이어지는 상황이다.
지난 18일에는 오세훈 후보가 한 주간지 인터뷰에서 “나 후보는 강경 보수를 표방한다”면서 “사실 그 점이 굉장히 걱정스럽다. 국민은 강경 보수의 등장을 기다리지 않는다”고도 공격했다.
이에 나 후보는 즉각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오 후보는 (무상급식 반대로) 시장직 사퇴라는 초유의 강대강 대결 정치를 보였다”며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보여준 오 후보야말로 전형적인 강경 보수가 아닌가”라고 맞받았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