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성호 “계파 그만… ‘국민파’ 與원내대표 나와야”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도전장
경기 양주서 4선 오른 합리적 중도 개혁파
21대 최대 현안은 ‘일하는 국회’ ‘경제 살리기’
  • 등록 2020-05-01 오전 6:00:00

    수정 2020-05-01 오전 6:00:00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정성호 의원 SNS)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정치 이해관계가 얽힌다면 국민이 바라는 정도를 갈 수 있겠습니까.”

더불어민주당의 21대 국회 첫 원내대표에 도전하는 정성호 의원은 29일 겸손과 화합 그리고 설득을 강조했다. 180석을 이끄는 원내사령탑이라면 친문이나 비문 등 특정 계파에 얽히지 않아야 하며 그래야 야당과의 협치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후보들을 놓고 당권파다 아니다, 친문이다 아니다라고 편을 가르는데 국민만 보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국민파’여야 하지 않겠나”라 강조했다.

민주당에 험지로 분류되는 경기 양주에서만 4선을 한 정 의원은 함께 원내대표 경선에 도전한 김태년·전해철 의원과 비교해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는다. 친문이 아닌 ‘비문’ 혹은 비주류라고 부르기도 한다. 합리적인 중도를 지향하는 개혁파로 정치 입문 전에는 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지냈다.

정 의원은 지난 27일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를 선언하며 레이스에 돌입했다. 그는 “원팀으로 민주당의 당력을 결집시키겠다”며 계보정치를 지양을 통한 통합을 전면에 내세웠다. 자신을 ‘사심없는 무계파 비주류’라 소개하며 “정성호가 21대 민주당의 첫 원내대표가 되는 것이야말로 180석 거대여당을 만들어준 국민에 보내는 강력한 변화의 메시지이자 쇄신의 시그널“이라 강조했다.

정 의원은 민주당이 거대여당으로 거듭난 만큼 “정치 이해관계에 따른 계파 다툼은 더 이상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친문색이 짙은 다른 후보를 견제하면서도 중간자적 입장에서 당을 이끌어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또 상임위 배정과 원내 인사에 대해서도 “선수와 지역 등 관례와 원칙에 따라, 각 의원의 특징을 살릴 것”이라 공약했다.

그는 “국민은 코로나19라는 국난을 극복하라며 여당에 기회를 준 것”이라며 “민생을 소홀히 한 채 구태와 독주, 정쟁에 매몰된다면 2년 뒤 대선에서 민심의 회초리를 맞을 것”이라 경고했다.

정 의원은 21대 국회 최대현안으로 ‘일하는 국회’의 실현을 통한 경제 살리기를 꼽았다. 문재인 정부 100대 과제이나 20대 국회서 결국 좌초된 사회적경제기본법 처리에도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서는 야당과의 협치가 우선인 만큼 4선의 의정경험을 통해 공수조율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대 국회에서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장과 후반기 기획재정위원장을 맡았다. 19대에서는 민주당의 원내수석부대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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