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SAT, 세계최초로 ‘위성과 5G 통신망’ 연결 성공

5G 통신망 재해시 우회로 가능
비싼 위성통신 가성비 높이는데도 기여
위성과 5G통신 연결, 국제표준 도전
  • 등록 2019-11-24 오전 9:38:38

    수정 2019-11-24 오후 3:54:44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 SAT, KT융합기술원의 5G 분야 연구원들이 KT연구개발센터에서 위성 5G 시험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 KT제공


KT SAT(대표이사 한원식)이 KT의 5G 네트워크와 적도 상공 약 3만 6000km 우주에 있는 무궁화 위성 6호를 연동해 데이터를 주고 받는 ‘위성 5G(5G-SAT)’ 기술 시험(테스트)에 세계최초로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5G 영역 확장을 위해 KT융합기술원과 KT SAT이 협력한 결과다.

KT SAT은 이번 시험에서 KT 융합기술원과 ▲위성 5G 하이브리드(Hybrid) 전송 ▲위성 통신 링크(Backhaul, 백홀)를 이용한 5G 엣지 클라우드(Edge Cloud) 미디어 기술을 구현해냈다.

위성 5G 하이브리드 라우터로 성공

‘위성 5G 하이브리드 전송’은 완전히 다른 네트워크를 하나로 묶는 통신 규칙(프로토콜)을 이용해 기존 5G 서비스보다 신뢰도 높은 데이터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기술의 핵심은 KT융합기술원과 KT SAT이 공동으로 개발한 ‘위성 5G 하이브리드 라우터’다. 이 기기에 연결된 5G 단말은 각종 데이터를 5G 네트워크와 위성으로부터 동시에 송수신하거나 또는 각각의 경로를 이용할 수 있다.

KT SAT은 이 기술로 5G가 강제로 끊기는 상황을 연출해 5G 네트워크 없이 무궁화 위성 6호 만으로 정상적인 서비스를 유지시켰다.

5G 통신망 재해시 우회로 가능

5G 기반의 자동화된 농기계나 차량이 이동 중 5G 커버리지가 닿지 않거나 재해재난이 발생해 네트워크가 끊긴다면 위성 5G 하이브리드 전송 기술이 네트워크의 연결성을 지속적으로 확보해주는 형태로 이용될 수 있다. 현재 KT SAT이 운영하고 있는 위성은 무궁화 위성 5, 5A, 6, 7호와 KOREASAT 8호로 총 5기다. KT SAT 통신 위성 5기의 커버리지는 지구 전체 면적(143만 9000㎡)의 60% 수준이다.

‘위성 통신 링크를 이용한 5G 엣지 클라우드 미디어 전송’은 5G 엣지 클라우드를 통해 제공되는 CDN(Content Delivery Network,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의 영상 전송 서비스를 위성 통신과 접목한 기술이다. 5G 엣지 클라우드는 5G의 초저지연성을 극대화 하기 위해 이용자 단말기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최대한 가까운 곳에서 처리해주는 가상의 데이터센터라 할 수 있다.

KT SAT은 이 기술을 이용해 KT SAT 금산 위성센터에 있는 실시간 스트리밍 데이터와 카메라 중계 영상을 무궁화 위성 6호로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의 5G 엣지 클라우드에 전송해 다수의 5G 단말로 끊김 없이 송출하는데 성공했다.

위성통신 가성비 높이는데도 기여

일반적인 위성 통신 기술로는 일정 주파수 자원(대역폭)으로 HD급 영상을 하나의 스마트폰으로만 전송 전송할 수 있는데, 이 기술을 이용하면 같은 자원을 가지고 5G 엣지 클라우드 접속된 모든 단말에 콘텐츠를 동시 전송할 수 있다.

위성 통신은 다른 통신 기술에 비해 주파수 대역폭이 제한적이고 가격이 비싸 방송사나 대형 콘텐츠 회사(CP)들 위주로 위성 방송 중계 서비스를 이용해 왔다..

KT SAT은 이번에 시험에 성공한 두 기술이 상용화 된다면 상대적으로 낮은 속도의 위성 통신도 더 빠르고 끊김 없는 데이터 전송을 할 수 있고 통신 환경이 열악한 국가에서도 많은 이용자가 보다 고품질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위성과 5G를 연동하는 기술을 글로벌 표준으로 제정해 5G NR(New Radio)과 위성 통신을 완전하게 연동하는 것이 KT SAT의 위성 5G 연구의 목표다.



위성과 5G통신 연결, 국제표준 도전


KT SAT은 이번 시험 결과를 KT융합기술원과 함께 2020년 상반기 중 ‘국제민간표준화기구(3GPP, 3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에 개진할 방침이다. 위성 5G는 2018년부터 국제민간표준화기구 릴리즈 16(Release 16)의 연구 과제 중 하나다.

다수의 통신 분야 전문가들은 지금의 연구 과정을 거쳐 2020년 국제민간표준화기구 릴리즈 17에서 본격적으로 위성 5G의 글로벌 표준화 작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KT SAT 대표이사 한원식 사장은 “위성과 5G를 연동하는 기술은 향후 지역간 격차 없는 통신 환경을 조성하고 끊김 없는 통신이 중요한 재난·비상통신 및 콘텐츠 시장 등에서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KT와 지속적인 기술 교류로 글로벌 기술 표준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KT 융합기술원장 전홍범 부사장은 “KT그룹이 보유한 5G 기술을 활용해 세계최초로 위성과 5G를 연동하는데 성공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으아악! 안돼! 내 신발..."
  • 이즈나, 혼신의 무대
  • 만화 찢고 나온 미모
  • 지드래곤 스카프 ‘파워’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