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중동産 원유·가스 필요 없지만 동맹 도울 것"

"美, 에너지 순수출국이자 에너지 1위 생산국"
전날 유가안정 위해 전략비축유 방출 승인
  • 등록 2019-09-17 오전 4:30:18

    수정 2019-09-17 오전 9:49:13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중동의 원유·천연가스를 필요로 하는 “동맹국들을 돕겠다”고 밝혔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에 대한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등 수급불안이 커진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우리(미국)는 지난 몇 년간 에너지 분야에서 너무나 잘해왔기 때문에 (감사합니다, 대통령님!) 우리는 에너지 순 수출국이자 세계 1위 에너지 생산국”이라고 자화자찬하며 이처럼 적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중동의 원유·천연가스가 필요하지 않으며 사실 거기에 유조선도 거의 없지만, 우리의 동맹국들을 돕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사우디는 지난 14일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원유 생산시설 2곳이 드론 공격으로 파괴됐다며 하루 평균 570만 배럴의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사우디 전체 산유량(980만배럴) 절반가량으로, 전 세계 공급 물량의 약 5%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다. 이에 국제유가는 약 10% 급등했다.

친(親)이란 성향의 예멘 후티 반군은 자신들이 이번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지만, 미국은 이란을 공격의 배후로 지목한 상태다. 이에 이란은 “헛되고 맹목적인 비난”(압바스 무사비 외무부 대변인)은 이라고 부인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다른 트윗을 통해 지난 6월20일 미군 무인정찰기 1대가 이란 혁명수비대의 대공방어 미사일에 격추된 사실을 상기시킨 후 “지금 그들(이란)은 사우디에 대한 공격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한다. 지켜볼까?”라고 반문하며 이란 측의 부인에 의문을 표했다. 전날(15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범인이 누군지 안다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다”며 “우리는 검증(결과)에 따라 장전 완료된 상태”라며 이란을 겨냥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유가 안정을 위해 전략비축유(SPR) 방출을 승인했다. 그는 “필요할 경우 시장이 잘 공급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양이 결정될 것”이라며 시장 상황에 따라 방출량을 유연하게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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