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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프리는 26일(현지시간) 발행된 패션잡지 ‘인스타일’과의 인터뷰에서 “항상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에 대해 매우 확고하고 확신이 있다. 그것(대권 도전)은 나에게 흥미로운 것이 아니다”며 “나는 그것에 대한 DNA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고 미 의회 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윈프리가 강력한 대권 잠룡으로 급부상한 건 지난 7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의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제7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평생공로상에 해당하는 ‘세실 B.데밀상’을 수상하면서 했던 소감이 도화선이 됐다. 무대에 오른 윈프리는 “언론은 당신이 부패와 부당함, 독재자와 희생자, 비밀과 거짓에 눈감지 않도록 절대적인 진실을 파헤치는 데 있어서 다른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는 헌신을 하고 있다”고 언론을 공격해온 트럼프 대통령과 각을 세우며 정치색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너무 오랜 시간 동안 남성들의 힘에 대항해 진실을 말하려는 여성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았고 믿으려고 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그런 시대는 끝났다. 새로운 날이 지평선에 있다”고 했다. 당시 입었던 검은 드레스도 여성들의 반(反) 성폭력 운동인 ‘미투(me too) 캠페인’을 지지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됐다.
방송 영향력으로만 보면 과거 리얼리티 TV쇼 ‘어프렌티스’를 진행했었던 트럼프는 윈프리를 따라올 수 없다. 윈프리는 ‘토크쇼의 여왕’이자 전설이다. 25년간 ‘오프리 윈프리 쇼’를 진행하며 누구도 쌓지 못한 명성을 얻었다. 윈프리는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유명인사’ 1위에 5차례 이상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