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고 학생, 2학년 때부터 직업교육 가능해진다

교육부·노동부 6개월~1.6년 위탁교육 다양화 추진
전국 11개 전문대학과 1.6년 교육과정 시범 운영
  • 등록 2016-08-04 오전 6:00:00

    수정 2016-08-04 오전 6:00:00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앞으로는 졸업과 동시에 취업을 원하는 일반고 학생들의 경우 이르면 2학년 2학기 때부터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교육부와 고용노동부는 통상 3학년 1학기 때 이뤄지던 일반고의 직업교육을 2학년 2학기, 3학년 2학기 때도 가능토록 하겠다고 4일 밝혔다.

현재 일반고에서 고졸취업을 원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3학년 1학기 때 직업교육을 받는다. 산업학교나 전문대학에서 1년간 위탁 직업교육을 받는 것이다.

정부는 일찌감치 ‘진학’이 아닌 ‘취업’을 결정한 일반고 학생들을 위해 2학년 2학기 때 직업교육을 받도록 했다. 이를 위해 전국 11개 전문대학과 협력해 20개 교육과정을 오는 2학기부터 운영한다. 이 교육과정에는 일반고 학생 402명이 참여한다.

아울러 직업교육 시기를 놓친 학생들이 늦게라도 이를 받을 수 있도록 3학년 2학기에 참여가 가능한 교육과정도 만든다. 앞으로는 2학년 2학기부터 3학년 1학기, 3학년 2학기 등 학생이 원할 때 직업교육을 받게 하겠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일반고 학생들이 참여하는 직업교육과정을 △1년 6개월 △1년 △6개월 기간으로 다양화하기로 했다.

올해는 시범사업으로 전문대학과 함께 20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두원공대의 경우 스마트자동차과정을 개설했으며 영진전문대는 영상기술콘텐츠제작과정을, 울산과학대는 전자기기과정을 만들었다. 대구·울산·경기·충남·전북 등 5개 시·도에서 11개 전문대학이 참가했다. 교육부는 올해 시범사업을 진행한 뒤 내년부터 이를 확대할 방침이다.

고용부의 경우 3학년 2학기 때 직업교육 참여가 가능토록 2학기 중 89개 과정을 시범 운영할 방침이다. 여기에는 2113명의 일반고 학생이 참여한다.

최윤홍 교육부 학교정책과장은 “2학년 위탁과정에서 전문대학의 노하우와 양질의 인프라를 활용, 높은 수준의 직업교육을 제공토록 할 것”이라며 “2학년 과정 이수 후에는 학생들의 선(先)취업과 숙련기술 습득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전문대학 연계 직업교육 위탁과정 현황(자료: 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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