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럭셔리의 끝판왕’ ‘부호들의 사교장’이란 별명이 붙은 포시즌스 호텔.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 인공지능 프로그램인 알파고 간에 ‘세기의 대국’이 열린 장소로 널리 알려진 이곳을 지난 18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방문했다.
| △포시즌스 호텔 객실 전면 유리창에 적힌 환영 문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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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6시께 예약했던 체크인 시각에 맞춰 호텔 정문에 도착하니 직원이 ‘발렛 파킹’(대리 주차) 여부를 묻는다. “괜찮다”고 하고 지하로 내려가 3층 주차장에 스스로 주차를 했다. 예약할 때 투숙객에게는 발렛 파킹을 해준다는 프런트 예약담당 직원의 말이 기억에 스쳤다.
지상 1층 프런트 데스크에서의 서비스는 여타 호텔들과 별 차이가 없었다. 간단히 예약자 이름을 확인하고 신용카드 보증을 하고 21층 객실로 올라갔다. 프런트 지원 인력이 짐 옮기는 것을 도와줄지 물어보고 엘리베이터를 눌러준 뒤 객실을 안내해줬다.
객실에 들어서자 “와우”하는 외마디가 입 밖으로 나왔다. 기자가 묵은 방은 가장 작은 일반 객실인 디럭스 룸이었지만 성인 2인, 유아 1인이 사용해도 큰 불편을 느끼지 못할 만큼 공간이 여유로웠다. 디럭스 룸은 44만 5000원(10% 세금 별도)의 가격에 2인 조식과 레스토랑 등에서 이용할 수 있는 10만원권 호텔 크레디트가 포함됐다.
| △포시즌스 호텔 객실의 ‘욕실’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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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을 끈 건 욕실 인테리어와 꼼꼼한 서비스였다. 대리석 장식에 화이트 톤 색상이 고급스러운 느낌을 줬고 욕실 소품 하나하나가 잘 정돈돼 있었다. 아기용 침대와 기저귀, 비누, 바디워시, 로션 등 소품이 준비돼 있었다. 포시즌스 호텔의 자랑인 침대는 포근함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야경을 보기 위해 전면 유리창으로 이동하니 딸 아이의 이름과 함께 “Welcome To Four Seasons Seoul!(포시즌 호텔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이란 문구가 색연필로 적혀 있었다. 특별한 서비스가 아닐지도 모르지만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포시즌스 호텔은 광화문 도심 한복판에 위치해 서울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지만 기대했던 것보다는 야경이 뛰어나진 않았다.
실속형 호텔 투숙을 위해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불고기 만찬을 했다. 포시즌스 호텔은 국내 최고의 F&B(Food&Beveraged·음식과 음료) 시스템을 지향하고 있어 미식 여행가라면 꼭 한 번 활용하는 것도 좋다. 기자가 예전에 한 차례 이용했던 일식당 ‘키오쿠’ 등 7개의 레스토랑과 바(bar)는 럭셔리한 시설에 최상급 맛을 자랑한다.
| △포시즌스 호텔 조식뷔페의 ‘베이커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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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후 19일 오전에 조식뷔페에서 식사를 했다. 자리에 앉으니 성인 1인당 간단한 개별 메뉴 1개를 선택할 수 있었다. 뷔페 메뉴는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다. 음식과 서비스는 평균 이상이었고 특히 인상 깊었던 건 ‘베이커리’(빵류)였다. 기자는 평소 빵을 즐기지 않는데 크루아상과 몇몇 빵은 2개 이상 먹기도 했다.
호텔 투숙의 하이라이트는 ‘수영장’이었다. 투숙객은 수영장과 피트니스클럽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단 사우나는 스위트 룸 이상 투숙객에게만 무료로 제공된다. 수영장에는 넓은 풀(pool) 시설과 함께 자쿠지(기포가 생기는 욕조)가 있어 어린 딸과 함께 수영을 즐길 수 있었다.
| △포시즌스 호텔 ‘수영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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