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우현 LG전자 사장, 美 `방송계 자이언트상` 받아

미국방송도서관 주관..디지털방송 기술개발 업적평가
  • 등록 2009-10-04 오전 11:03:00

    수정 2009-10-04 오전 11:03:00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백우현 LG전자(066570)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이 미국방송도서관이 선정하는 `올해의 방송계 자이언트상`을 받았다.

4일 LG전자에 따르면 백 사장(사진)은 현지시각 1일 미국 뉴욕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했다.

도서관 측은 "미국 방송역사가 아날로그방송을 중단하고 디지털방송만 송출하는 성공적인 전환을 이뤄낸 것은 백 사장의 방송분야 기술공로가 상당하다"고 평가했다.

LG전자에 따르면 미국 디지털 방송은 백 사장이 개발한 디지털 비디오 압축기술 `디지사이퍼(Digicipher)`에 바탕을 두고 있다.

백 사장은 시상식 연설에서 "1990년에 개발한 세계 첫 디지털방송 시스템이 96년 미국 표준으로 채택되고, 올해 아날로그방송이 종료되는 성공적인 전환으로 이어진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역사에 또 하나의 큰 역사가 시작된다"며 "모바일 기기에서 디지털방송을 볼 수 있는 시대가 곧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방송도서관은 37년간 TV, 라디오 등 美 방송역사를 연구하고 보존해온 단체다. 방송 발전에 크게 기여한 엔지니어, 방송인, 언론인, 기업가 등을 `올해의 방송계 자이언트`로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올해는 백 사장 외에 NBC, CBS에서 뉴스를 진행한 유명 여성앵커 케이티 쿠릭, 다큐멘터리 감독 켄 번스 등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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