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09)신종균 삼성 부사장 "두 마리 토끼 잡겠다"

터치폰 등 하이엔드 강화..선진 및 신흥시장 공략
올 시장 역성장 예상..3~4월되야 시장 가늠
영업이익률 두자리수 역점..비지니스 건전성 중요
  • 등록 2009-02-16 오전 9:05:00

    수정 2009-02-16 오전 9:05:00

[스페인 바르셀로나=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삼성전자(005930)는 올해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 터치 기능등 프리미엄 휴대폰을 중심으로 선진시장과 신흥시장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부사장, 사진)은 1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들과 만나 "2009년 휴대폰 시장은 역성장이 예상된다"며 "올해 3~4월 경이 되어야 올해 시장을 가늠해볼 수 있을 정도로 매우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영업이익률 두 자리 수 달성을 최우선으로, 판매대수 2억대와 시장점유율 20% 돌파 등 트리플-투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그러나 사업의 건전성을 해치면서까지 무리할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신 부사장과 일문일답.

-지난 1월 조직개편을 통해 무선사업부를 이끌게 됐는데 소감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설립때부터 함께 해왔다. 그만큼 휴대폰 역사를 잘 안다. 일부에선 올해 시장이 전년대비 7~15%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을 정도로 어렵다. 어려운 시기에 중대한 임무를 맡게 됐다. 올해 어떤 성과를 내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시장 역성장 전망이 나올 정도로 어려운 상황인데 삼성은 어떤 전략인가?
▲과거에는 미드하이부문에서 잘하자는 전략이었는데 2007년 최지성 사장 부임 후 하이엔드와 로엔드 모든 부문에서 다 잘하자는 전략으로 바뀌었다. 올해도 그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
 
-올해 세계 경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휴대폰 시장 전망과 변수가 있다면?
▲현 상황은 극단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경기 침체가 언제 바닥이 될 지가 가장 큰 변수라고 생각한다. 전망 자체가 의미없을 정도다. 올 3~4월 정도는 돼야 올해 시장을 겨우 가늠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거래선에서 역성장을 경험하면서 가격 압박이 오겠지만 이를 제품 경쟁력으로 헤쳐 나갈 계획이다.
 
-경쟁업체의 경우 인력 감축이나 R&D 축소 등이 이뤄지고 있는데 삼성의 계획은? 삼성의 약점과 강점이 있다면?
▲경기가 어렵다하나 삼성은 R&D 축소 계획없다. 향후 언젠가 침체에서 벗어날 때를 대비해 철저하게 준비하자는 생각이다. 올해 삼성은 B2B시장과 가격 경쟁 시장에서 좀더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의 경쟁력은 훌륭한 인재가 풍부하고, 한국인의 근면과 성실로 다이나믹하고 빠른 것이 한 축이 될 것이다.
 
-영업이익률 두자리 수 목표를 제시했는데,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어려운 목표가 아닌가
▲과감하게 도전할 것이다. 작년에 이머징마켓 연구를 많이 했다. 올해 삼성은 최고의 SCM을 보유해 제품 흐름을 손금보듯이 매일 매일 체크하고 있다. 삼성은 작년 햅틱과 인스팅트에 이어 옴니아를 출시하면서 터치폰 역량을 인정받았다. 올해는 `울트라 터치`라는 컨셉으로 하이엔드 쪽 터치부문에 집중해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경쟁력을 제공할 것이다. 로엔드 시장에선 삼성의 역량을 작년보다 더욱 강화할 것이다.
 
-작년 MWC2008에 비해 올해 삼성 참가 규모가 축소됐는데..이유는?
▲그동안 삼성의 브랜드 인지도를 알리는데 주력해왔다면 이제는 소비자와 교감을 나누고 경험과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마케팅, 각각 소비자의 니즈에 맞는 체험적 마케팅에 집중할 방침이다. 광고비는 효율적으로 되도록 할 것이다.
 
-베트남 공장 생산 가동 일정 차질없는지? 구미공장 생산 캐파 축소설도 있다.
▲삼성은 언제든지 2억대 이상 목표 달성 가능한 케파를 갖고 있다. 베트남 공장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무리해서 공기를 앞당길 생각은 없다. 착공 계획대로 진행중이며 현 상황을 보면 4월말이나 5월달에 생산 돌입할 것 같다. 베트남공장은 중국 위안화 강세와 가격 경쟁력을 위해 중장기적 안목에서 갖고 가려는 전략에서 나온 것이다. 구미공장 생산 케파 의도적으로 줄일 생각 없다. 구미공장은 하이엔드 프리미엄 제품을 위한 라인이며, 어떤 제품의 해외 진출시 생산 안정화 단계를 검증하는 의무다.
 
-`트리플-투` 목표를 제시했는데 이 가운데 우선 순위를 둔다면?
▲영업이익률, 판매대수, 시장점유율 모두 중요한 지표다. 어느 하나도 소홀할 수 없다. 그래도 하나에 무게를 좀더 둔다고 하면 이익률이 될 것이다. 엄격히 보자면 ASP와 이익률이 마켓쉐어나 판매대수보다 더 중요하다. 비지니스 건전성을 해치면서 무리할 생각은 없다.  

-이번 MWC에서 모바일와이맥스를 비롯, LTE 첫 시연하는데 차세대 이통 관련 비지니스 계획은?
▲이 부문은 이기태 전 부회장때부터 새로운 먹거리로 여겨져왔던 부분이다. 이때까지 연구개발에 주력해왔다. 올해부터 차세대 이통관련 부문은 본격적으로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상업화에 나설 것이다. 모바일와이맥스의 경우 많은 사업자 요청과 함께 커머셜 디바이스를 요구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을 높여 소비자 만족하는 제품을 내놓을 것이다.

-스마트폰 OS 등 소프트웨어나 콘텐트 관련 업체와 협력은..?
▲먼저 우리의 경쟁력이 있어야하고, 해당분야에서 우리 입장을 잘 이해하는 고객사라면 협력하는 관계를 가져갈 것이다. 우리가 독차지할 생각은 없다. 밝힐 수는 없지만 세계톱 오퍼레이터에게서 협력이 들어오고 있다. 상호 보완적 관계에서 접근할 것이다. 오픈OS는 마켓과 소비자가 있으면 한다.

▶ 관련기사 ◀
☞(MWC2009)LG전자 "휴대폰 점유율 두 자리수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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