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서한에서 샌디스크의 15일자 서한을 받았으며, 4개월간의 논의에도 불구하고 인수 가격에 대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데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샌디스크가 계속 자체적으로 평가한 시장가와 합병가에 대한 비현실적인 기대에 매달리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우리는 여전히 샌디스크의 모든 지분을 주당 26달러에 현금으로 인수할 준비가 돼 있다"며 "알다시피 삼성전자는 파이낸싱에 취약하지도 않고, 현재 보유하고 있는 현금과 파이낸싱을 통해 인수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샌디스크가 최근 실망스러운 분기 실적을 발표한데다, 소비 지출을 비롯한 거시경제 상황이 좋지 않음을 이유로, 낸드플래시 시장이 회복세를 타는데도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샌디스크 주가는 이날 나스닥 시장에서 전일 대비 4.4% 상승한 15.0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인수 제안가가 주당 26달러라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55% 이상 급등, 한국시각 오전 7시14분 현재 23.3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 관련기사 ◀
☞삼성전자, 샌디스크에 주당 26불 인수 제안
☞삼성전자, 유럽의 지붕 `융프라우`에 서다
☞삼성전자, 유럽 셋톱박스 시장 공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