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통복시장, 외국인 적극 유치하는 경기 남부 최대 시장[전국시장자랑]

통복시장, 경기 남부에서 가장 큰 전통시장
시장 내 100년이 넘은 점포가 있을 정도로 역사 깊은 전통시장
글로벌 관광문화 선도 문화관광형 시장…외국인 사장님이 운영하는 가게도 많아
  • 등록 2023-11-18 오전 6:00:00

    수정 2023-11-18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경기 평택에 소재한 통복시장은 경기 남부에서 가장 큰 전통시장으로 시장 내 100년이 넘은 점포가 있을 정도로 역사가 깊다. 평택의 글로벌한 관광문화를 선도하는 문화관광형 시장으로서 외국인 사장님이 운영하는 가게도 많다. 베트남, 일본, 중국, 캄보디아 등 현지의 맛을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맛집과 해외에서 물 건너온 이색 상품들을 만나 볼 수 있는 곳이다.

통복시장 주변에는 평택 미군기지인 USAG 험프리스 캠프, 산업단지, 평택항이 위치하고 있어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통복시장은 시장 활성화를 위해 타 지역 관광객보다는 평택시에 살고있는 외국인을 유입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

지역사회와 주한미군 사이의 관계 증진을 위한 외교부 조직인 ‘평택 SOFA국민지원센터’(이하 평택 SOFA센터)와의 간담회에서도 주한미군이 체험형 프로그램과 전통시장에 흥미가 있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면서 통복시장은 주한미군을 대상으로 한 전통시장 투어 프로그램 TM4U를 기획했다.

TM4U는 주한미군 장병 및 가족이 전통시장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이다. TM4U를 신청하면 시장 곳곳에서 딱지치기, 제기차기, 투호놀이 등의 K-놀이 미션을 즐길 수 있다.

미션 완료 후에는 직접 먹거리 장을 보고 도시락과 함께 점심 식사를 한다. 외국인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전통시장이 TM4U 프로그램으로 인해 ‘대중교통으로 편리하게 방문하여 한국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관광명소’로 재탄생한 것이다.

민간인 시장과 미군이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유관기관의 협조가 중요했다. 행사 기획 단계부터 캠프 험프리스 관계자, 주한미군 장교, 외교부, 평택 SOFA 국민지원센터가 참석해 원활한 행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 구성, 유관기관 협조사항, 보완점 등 의견을 활발히 주고받았다.

평택 SOFA센터, 캠프 험프리스의 SNS를 통해 공동으로 홍보 이벤트를 열고 참가 신청을 받기도 했다. 또 시장과 주한미군 간의 직접적인 소통이 어려울 때엔 평택 SOFA센터의 도움을 받아 극복할 수 있었다.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투어를 여러 번 진행하면서 지속적인 보완을 통해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투어 참여 전 여러 차례 일정 알림 메시지를 보내어 당일 취소하는 불참자 수를 줄이고 시장 내부에서 진행하는 K-놀이도 간단하고 쉬운 게임으로 바꾸어 누구나 쉽게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글로벌 시장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통복시장의 비전통복시장은 외국인도 부담 없이 즐겨 찾는 글로벌한 전통시장을 목표로 한다. 추후에는 외국인이 투어로 방문하는 것이 아닌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벼룩시장 행사도 기획 중에 있다.

임경섭 통복시장 상인회장은 “SNS 홍보를 통해 투어를 적극적으로 알렸고 수행통역과 함께 시장에 오는 것부터 K-놀이 미션을 하면서 우리나라 문화를 즐기는 것까지 전통시장이 한국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친근한 장소가 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췄다”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문화를 선도하는 통복시장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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