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주보다 싼 우선주, 연말 배당투자 '찜'

우선주 평균괴리율 36%…저가에 고배당 노릴 수 있어
"행동주의 활발해 보통주 프리미엄↓…괴리율 축소될 수도"
"괴리율 큰 종목만 골라선 안돼…배당수익 등 따져야"
  • 등록 2019-10-23 오전 4:00:00

    수정 2019-10-23 오전 4:00:00

예상배당 수익률 높은 종목 중 괴리율이 큰 우선주(표=문승용 기자)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연말 배당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더 높은 배당을 주는 우선주에 대한 관심도 더불어 상승 중이다. 증권가에선 우선주 중에서도 배당 매력이 높은 종목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경우엔 보통주와의 괴리율이 높을 수록 투자할만 하다고 분석했다.

우선주 평균 괴리율 36%…“할인된 우선주에 기회온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우선주 102개 중 39개 종목을 제외한 63개 종목의 보통주·우선주 주가를 분석한 결과,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평균 36.12% 주가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대상에서 제외한 39개 종목은 지난 21일 기준 우선주 종가가 보통주 종가보다 높았던 종목으로, 기업가치와 무관하게 투기적 수요가 몰려 주가가 급등한 점 등을 감안해 제외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안에 드는 종목들의 우선주 괴리율도 괄목할 만한 수준이다. LG화학(051910)은 44.56%로 보통주와 차이가 가장 크게 벌어졌고, LG생활건강(051900)이 40.96%로 그 뒤를 이었다. 현대차(005380)도 괴리율이 39.67%에 달했고, 가장 낮은 괴리율을 보였던 삼성전자(005930) 조차도 보통주와의 주가차이가 19.28%나 났다.

이처럼 보통주에 비해 소외된 탓에 평균적으로 크게 할인받고 있는 우선주이지만 곧 기회가 찾아온다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연말에 앞서 배당을 챙기려는 수요가 몰릴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 한국은행이 금리를 연거푸 인하하면서 상대적으로 큰 배당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우선주가 주목을 받을 수 있는 까닭이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험적으로 배당을 실시하는 12월이나 배당 직전 월인 11월에는 배당 매력이 노출된 재료로 작동한 경우가 많아 실질적인 배당주에 대한 마지막 투자시점은 10월”이라며 “그 중에서도 배당수익률이 높은 우선주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스튜어드십코드 등 주주행동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도 우선주의 기대감을 높이는 또 하나의 원인이다. 주주행동으로 인해 주주가치가 제고될 경우 보통주를 사서 의결권을 행사하고자 하는 수요도 줄어들 테고, 이는 곧 보통주가 가진 의결권 프리미엄을 축소시키는 계기도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보통주와 괴리율이 큰 우선주의 경우엔 보통주와의 차이를 메우는 과정에서 추가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정 연구원은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행동주의 펀드의 활성화 등을 감안할 때 보통주의 의결권 프리미엄 가치가 추가로 축소될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증시 내부적으로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경영권을 행사할 유인은 낮아지고 있어 우선주의 가격 괴리율 축소는 시간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두산·NH證·SK이노’ 괴리율 크면서 예상배당수익률도 높아

일각에선 무조건 괴리율이 큰 우선주를 고르는 건 정답이 아니라고도 지적한다. 괴리율이 꾸준히 벌어져 있는 종목들이 있는데, 이 경우 워낙에 배당을 적게 주는 등 우선주의 메리트 자체가 적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남양유업(003920)의 경우 우선주 괴리율이 63.78%에 달해 63개 종목 중 가장 괴리율이 컸는데, 이는 유명한 ‘짠물배당’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괴리율이 크면서 예상 배당수익률도 높은 종목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평가다. 올해 배당수익률 추정치가 있는 종목들(보통주 기준) 가운데 괴리율도 벌어지고 배당 수익률도 높은 종목은 △두산(000150)(괴리율 16.32%, 배당수익률 6.38%) △NH투자증권(005940)(26.37%, 5%) △SK이노베이션(096770)(25.86%, 4.57%) △삼성화재(000810)(26.56%, 4.11%) △GS(078930)(25.55%, 3.89%) 등이다. 코스피 상장사들의 배당수익률(21일기준)이 2.16%라는 점을 감안하면 2~3배에 가깝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우선주가 괴리율이 클 땐 그만한 디스카운트 요인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단순히 괴리율이 큰 종목을 사는 것보다는 5년 평균 괴리율보다 현재 괴리율이 더 큰 종목이나 전통적으로 배당을 많이 주는 종목을 고르는 게 좋다”며 “배당을 많이 주는 우선주의 경우엔 괴리율이 벌어질수록 매수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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