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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박종환 카카오 모빌리티 이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 인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비공개 정부업무보고에서 “몇몇 지인들에게 물어보니 ‘정부가 가만히 스타트업(창업기업)을 놔두는 게 도와주는 것’이라고 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한 참석자는 통화에서 “‘정부가 관심을 가지면 대기업이 달려들고 스타트업의 싹이 죽는다, 정부가 지원해준다고 해서 다 좋아하는 게 아니다’는 의미였다”며 “스타트업 쪽에선 ‘그냥 놔두라(leave me alone)’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들 부처들은 △드론 △자율 주행차 △스마트시티 △스마트공장 △에너지신산업 △핀테크 △초연결 지능화(빅데이터) 등을 핵심 선도사업으로 정해 공공조달을 확대하기로 했다.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고 이슈별로 탄력적으로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빠른 지원을 하도록 했다. 이 같은 발표를 한 자리에서 업계 측은 “그냥 놔두라”고 쓴소리를 한 셈이다.
이에 정부 측은 공무원의 일하는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동연 부총리는 “정부는 지원을 하려고 하는데 업계는 ‘가만히 놔두라’는 입장”이라며 “정부의 지원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총리는 “정부가 간섭하기보다는 성장을 하도록 인프라 육성에 역점을 둬야 한다”며 “공무원들이 일하는 방식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 참석자는 “이날 가상화폐 관련된 논의 내용은 없었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