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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명의 직원들은 트레일러로 실어나른 불꽃놀이용 대형폭죽을 하역하거나 바지선에 실어 설치했다. 일부 직원들은 폭죽 발사관을 비닐로 꼼꼼하게 덮어 방수 처리했다. 혹여나 비가 내려 화약의 성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폭죽을 설치하는 작업은 위험성을 고려해 100%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선착장 인근 간이 컨테이너 사무실 외벽과 한강 위 바지선 근처에는 ‘금연’, ‘라이터 소지금지’, ‘휴대폰 소지 금지’라고 빨간 글씨로 쓰여진 문구가 붙어 있었다.
문범석 ㈜한화 화약 불꽃프로모션 팀장은 “화약에 연결된 전선이 안테나 역할을 하기 때문에 휴대폰 전파가 폭죽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며 “여기에 있는 화약이 10만여발에 달하는데 이미 설치가 된 것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불꽃 디자이너이기도 한 야스유키 카바사와 해외축제담당 이사, 하비에르 갈란 이구알 해외축제담당 이사가 각종 불꽃장치들이 정밀하게 설치될 수 있도록 현장을 지휘했다.
바지선에 모든 폭죽이 모두 설치되면 가로 100m 세로 200m로 연결된 각사의 바지선은 여의도 앞 행사장으로 옮겨진다. 관람하는 시민들의 안전을 고려해 한화그룹은 타상연화의 최대크기를 12인치로 제한했다. 하지만 이 타상연화는 상공 270m까지 치솟아 직경 260m 크기의 불꽃을 그릴 수 있다.
이들은 오는 8일 오후 7시20분부터 80분간 진행되는 서울세계불꽃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주말 한국을 찾아 이번주 초부터 작업을 시작했다. 80분의 공연을 위해 매일 10시간씩 총 3600분을 준비하는 셈이다. 한국-스페인-일본 3개국의 화약회사가 서울 하늘을 가로 600m, 세로400m의 캔버스로 삼기 위해 진지한 밑그림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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