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뛰자…수출입물가 10개월만 상승

한국은행, '3월 수출입물가지수' 발표
계약통화 기준 수출입물가 반등…원자재가↑
원화 절상되자 원화 수출물가 4개월만 하락
  • 등록 2016-04-12 오전 6:00:00

    수정 2016-04-12 오전 6:00:00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수출입물가가 10개월 만에 올랐다. 국제유가가 반등한 데다 철강·화학제품을 중심으로 가격이 오른 영향을 받았다. 다만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화로 환산한 수출물가는 내림세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3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계약통화 기준 3월 수출물가지수 잠정치는 80.27로 지난 2월보다 0.8% 상승했다. 지난해 5월 90.53을 기록한 이후 9개월 연속 내리던 지수가 10개월 만에 반등한 것이다. 지난해 3월 대비해서는 10.5% 하락했다.

수출물가지수가 반등한 것은 국제유가 상승 때문이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2월 평균 배럴당 28.87달러에서 3월 평균 35.24달러로 22.1% 치솟았다. 이에 힘입어 석탄·석유제품과 철강·화학제품군의 물가가 뛰었다.

김민수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원유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이 반등하면서 석탄·석유, 화학제품의 가격이 올랐고 중국 구조조정 등으로 철강제품의 가격 또한 상승했다”며 “과잉됐던 공급이 조절되면서 수급 균형에 일정부분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다만 원화를 기준으로 한 수출물가지수는 80.72로 2월보다 1.5%, 지난해 3월보다 4.5% 내렸다. 원화 기준 수출물가지수가 4개월 만에 하락한 것은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화로 환산한 수출 가격이 내려간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은 2월 평균 1217.35원에서 3월 평균 1188.21원으로 떨어졌다.

3월 수입물가지수도 원화 기준 76.20으로 2월(76.17) 대비 0.04% 올랐다. 국제유가 상승과 더불어 원재료 물가가 5.6% 상승했지만, 원화 강세로 그 효과가 다소 상쇄됐다. 중간재와 자본재, 소비재는 각각 1.1%, 1.7%, 1.8% 하락했다.

계약통화로 환산한 수입물가지수는 76.00으로 2월 대비 2.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 과장은 “수입물가가 국내 소비자물가로 영향을 주는 연결고리는 석유제품”이라며 “최근 수입물가가 국내 물가에 반영되는 시차가 짧아지면서 이번 수입물가 상승이 짧게는 바로, 길게는 2개월 내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자료 : 한국은행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초췌한 얼굴 尹, 구치소행
  • 尹대통령 체포
  • 3중막 뚫었다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