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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근육질의 몸매가 남성스러움의 상징이라는 편견은 버려라. 최근 피트니스센터가 젊은 여성으로 북적이고 있다. 날씬해지겠다는 것이 아니다. 근육을 만들어 건강하고 탄력있는 몸매를 만들겠다는 거다. 바야흐로 ‘머슬’의 시대. 요즘 유행하는 미의 기준이 바뀐 것이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궁금해지는 것은 시대에 따라 변해온 ‘여성미’다. 당대를 대표한 여배우로 훑어봤다.
1950~60년대에는 섹시와 관능미가 대세였다. 선두주자는 ‘마릴린 먼로’. 1953년 ‘플레이보이’ 창간호 표지모델이자 배우였던 먼로는 풍만한 가슴과 잘록한 허리로 세계 남성들의 가슴에 불을 지폈다. 당시 한국도 비슷했다. 최은희·김지미 등이 대표적이었다. 이들은 섹시한 몸매에 계란형 얼굴과 동그란 이마, 오목조목한 이목구비까지 전형적인 고전 미인형이었다.
1960년대로 넘어오면서 윤정희·남정임·문희 등이 주목받았다. 이들의 특징은 아담한 몸매와 눈·코·입이 고르게 발달해 시원시원해 보이는 얼굴에 있었다. 당시만 해도 노출이 심한 옷을 거의 입지 않아 몸매보다 얼굴에 초점이 맞춰졌다.
1980년대는 육감적인 몸매가 인기를 끌었다. 김진아가 시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떴다. 구릿빛 피부에 섹시한 얼굴이 이전의 ‘종결자’들과는 달랐다. 또 한명 황신혜가 있었다. 일명 컴퓨터 미인이라고 불린 조각같은 얼굴로 몸매로 향하던 시선을 붙들었다. 오똑한 콧날과 반듯한 이마로 서구적인 분위기를 풍긴 이미숙도 있었다.
2000년대 아름다움의 기준은 한마디로 ‘베이글’이다. 아기 같은 얼굴에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지닌 여성을 지칭한 신조어. 송혜교·전지현·김태희 등이 매력은 다르지만 역시 시대를 대표했다. 그리고 2016년에는 단연코 ‘머슬퀸’이다. 얼굴보다는 몸매로 균형잡힌 건강한 아름다움이 부상 중이다. 심으뜸과 설현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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