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얼굴의 배달앱]①5천만 인구서 4천만 다운로드

주요 3사 3800만 다운로드..후발주자 합하면 4천만 육박
순방문자수 월 537만명..1년만에 이용자 40% 급증
배달앱 시장 성장성 '장밋빛'..해외서도 활짝
  • 등록 2015-04-13 오전 6:15:00

    수정 2015-04-13 오전 9:21:46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스마트폰으로 음식을 주문하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이 4000만 다운로드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막대한 영향력탓에 골목상권 지형마저 바꾸고 있다는 평가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배달통 등 배달앱 3사의 다운로드 숫자를 합하면 총 3800만건에 이른다. 중소 배달앱까지 합치면 전체 배달앱 다운로드가 4000만건에 육박했을 것이라는 추산도 나온다.

외형만 늘어난 게 아니다. 실제로 배달앱을 사용해 음식을 주문하는 소비자도 무섭게 늘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기준 320만명이었던 배달앱 3사의 순 방문자수는 지난 2월 537만명까지 늘었다. 약 1년 만에 40%가 증가했다.

소규모 가구의 증가도 배달앱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1~2인 가구는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는 대신 배달 서비스를 자주 이용하기 때문이다.

업계는 앞으로 배달앱 시장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배달 음식 시장 규모는 약 12조원으로 오프라인의 10% 수준에 불과하다. 배달문화에 익숙한 젊은 층의 구매력이 확대되고 1~2인 가구가 증가할수록 배달앱 시장도 성장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해외 배달앱 시장도 급속도로 성장 중이다. 중국에서는 현지 배달앱인 ‘어러머’가 연 1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국내 배달앱이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도 있다는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배달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성장의 걸림돌이다. 소상공인을 압박하는 과도한 수수료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배달앱 업체 한 관계자는 “배달앱은 아직 시장 초기 단계”라면서 에서 “수수료 논란을 잠재우고 배달앱의 순기능을 강조하는 등 소상공인과 적극적인 상생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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