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A 보고서에 세계최초 '3밴드 LTE-A'는 SKT..KT 반발

세계통신장비사업자연합회 보고서에 SKT 세계최초 상용화 담겨
KT "보도자료 인용일뿐 인증 아냐..의미 축소"
LG유플러스는 이날 고객체험 행사 개최
  • 등록 2015-01-11 오전 10:09:39

    수정 2015-01-11 오후 3:07:39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내 이동통신사업자들 간에 갈등이 첨예한 세계최초 ‘3밴드 LTE-A’ 상용화 논쟁이 세계통신장비사업자연합회(Global mobile Suppliers Association, 이하 GSA)보고서로 일단락되는 듯 했지만, KT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9일 삼성전자와 최근 세계최초로 주파수 대역 3개를 묶어 현재보다 4배 빠른 LTE 속도를 구현하는데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KT가 체험 단말기에 불과해 상용화는 아니라고 입장을 내면서 갈등이 커져 왔다.

이런 가운데 세계통신장비사업자연합회(GSA) 정규 리포트에 ‘SK텔레콤 3band LTE-A 세계 최초 상용화‘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지만, 보고서 내용의 의미에 대해서는동상이몽이다.

GSA는 지난 7일(영국 현지기준) 발간한 LTE 관련 보고서인 ‘LTE로의 진화 리포트(Evolution to LTE Report)’에서 SK텔레콤이 지난 해 12월 29일 ‘3band LTE-A’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에는 ‘SK텔레콤이 2014년 2분기 2.1GHz 대역에서 LTE망을 구축하기 시작했으며, 2014년 12월29일 세계 최초로 3band LTE-A를 상용화했다’고 명시됐다.(원문 ‘SKTelecom began building LTE base stations using 2.1 GHz spectrum in Q2 2014. The world’s first triband LTE-Advanced service was commercially launched by SK Telecom on December 29, 2014.’ (GSA ‘Evolution to LTE Report’ p.33)

SK텔레콤은 소비자 평가단을 통해 29일부터 세계 최초로 기존 LTE보다 4배 빠른 ‘3 band LTE-A’ 상용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갤럭시 노트4 S-LTE’ 출고가를 99만9900원으로, LTE 100 요금제 기준 공시 지원금 1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SK텔레콤 측은 “GSA는 에릭슨 · 노키아 · 퀄컴 · 화웨이 등 글로벌 핵심 통신장비 사업자들이 이동통신 관련 진화 발전 및 이와 관련된 통신장비와 단말 표준을 논의하기 위한 구성한 단체”라면서 “GSA에서 발간하는 ‘LTE로의 진화 리포트’는 이동통신 업계는 물론 세계의 주요 언론 및 ICT 관련 포럼 · 세미나에서 중요 자료로 인용되고 있다”고 신뢰성을 부여했다.

SK텔레콤은 또 9일부터 새로운 광고인 ‘3-band LTE-A 세계 최초 상용화’편을 온에어했다. 현재는 강남, 명동, 종로, 용산 등 서울 및 수도권 주요지역, 부산 해운대 · 광안리, 대구 동성로, 광주 충장로, 대전 은행동 등에서 서비스 중이나, 1분기 내 전국 주요지역에 3밴드 LTE-A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망구축 확대 작업에 돌입했다.

이종봉 네트워크부문장은 “1분기 내로 국내 최대 규모인 2만6천식 이상의 2.1GHz 기지국을 순차적으로 구축해 서울 · 수도권 및 전국 도심지와 전국 지하철 전구간에서 LTE보다 4배 빠른 3밴드 LTE-A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KT 측은 공식 입장 자료를 내고 의미를 축소했다. KT는 GSA가 공식 테스트 등을 통해 세계최초 3밴드 LTE-A가 SK텔레콤이라고 인증한 게 아니라, SK텔레콤 보도자료를 그대로 인용한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KT 관계자는 “GSA 리포트는 각 회원사 보도자료를 업데이트해서 소식을 모아 놓은 것”이라면서 “우리도 삼성전자로부터 똑같이 100대의 체험단말을 받았는데, SK텔레콤 혼자 세계최초라고 하면서 진실이 호도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 근거로 ‘고객 판매용 단말(갤럭시 노트3S-LTE)’은 △제조사 검수가 완료되고△단순 체험용이 아닌 고객 판매를 목적으로 하며 △정상적인 가격(출고가)으로 제조사에서 사업자에게 판매가 돼야 하는데, SK텔레콤의 3밴드 LTE-A 단말은 △제조사 검수가 완료되지 않았고 △단말 내부 및 단말 BOX에도 ‘체험단용’으로 분명히 표기되어 있으며△삼성전자 측에서도 공식 단말기 출시 전 고객 체험 단말기로 운영하는 건이므로 공식 출시 후에는 전량 회수를 요청한 바 있고 △SKT 대리점 및 콜센터 등은 물론 공식 온라인 판매채널인 T월드 다이렉트((http://www.tworlddirect.com)에서도 판매하고 있지 않는 실정이라고 부연했다.

KT 관계자는 “때문에 SK텔레콤의 ‘세계 최초 상용화’라는 광고는 명백한 왜곡 및 부당 광고”라고 주장했다.

한편 SK텔레콤과 KT간 세계최초 3밴드 LTE-A 논쟁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우리는 오늘 11시 서울 종로점에서 LG G 플렉스2(LG G Flex2)를 이용한 3밴드 LTE-A 고객 체험 행사를 갖는다”면서 “별도 입장을 낼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 LG유플러스, G 플렉스2로 4배빠른 LTE-A 체험행사
☞ 세계최초 4배 빠른 '갤노트4S-LTE' 출고가 99만9900원
☞ SKT, 4배 빠른 LTE 세계최초 상용화..KT도 체험단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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