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지난달 29일 삼성전자와 최근 세계최초로 주파수 대역 3개를 묶어 현재보다 4배 빠른 LTE 속도를 구현하는데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KT가 체험 단말기에 불과해 상용화는 아니라고 입장을 내면서 갈등이 커져 왔다.
이런 가운데 세계통신장비사업자연합회(GSA) 정규 리포트에 ‘SK텔레콤 3band LTE-A 세계 최초 상용화‘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지만, 보고서 내용의 의미에 대해서는동상이몽이다.
GSA는 지난 7일(영국 현지기준) 발간한 LTE 관련 보고서인 ‘LTE로의 진화 리포트(Evolution to LTE Report)’에서 SK텔레콤이 지난 해 12월 29일 ‘3band LTE-A’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에는 ‘SK텔레콤이 2014년 2분기 2.1GHz 대역에서 LTE망을 구축하기 시작했으며, 2014년 12월29일 세계 최초로 3band LTE-A를 상용화했다’고 명시됐다.(원문 ‘SKTelecom began building LTE base stations using 2.1 GHz spectrum in Q2 2014. The world’s first triband LTE-Advanced service was commercially launched by SK Telecom on December 29, 2014.’ (GSA ‘Evolution to LTE Report’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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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또 9일부터 새로운 광고인 ‘3-band LTE-A 세계 최초 상용화’편을 온에어했다. 현재는 강남, 명동, 종로, 용산 등 서울 및 수도권 주요지역, 부산 해운대 · 광안리, 대구 동성로, 광주 충장로, 대전 은행동 등에서 서비스 중이나, 1분기 내 전국 주요지역에 3밴드 LTE-A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망구축 확대 작업에 돌입했다.
이종봉 네트워크부문장은 “1분기 내로 국내 최대 규모인 2만6천식 이상의 2.1GHz 기지국을 순차적으로 구축해 서울 · 수도권 및 전국 도심지와 전국 지하철 전구간에서 LTE보다 4배 빠른 3밴드 LTE-A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KT 측은 공식 입장 자료를 내고 의미를 축소했다. KT는 GSA가 공식 테스트 등을 통해 세계최초 3밴드 LTE-A가 SK텔레콤이라고 인증한 게 아니라, SK텔레콤 보도자료를 그대로 인용한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KT 관계자는 “GSA 리포트는 각 회원사 보도자료를 업데이트해서 소식을 모아 놓은 것”이라면서 “우리도 삼성전자로부터 똑같이 100대의 체험단말을 받았는데, SK텔레콤 혼자 세계최초라고 하면서 진실이 호도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KT 관계자는 “때문에 SK텔레콤의 ‘세계 최초 상용화’라는 광고는 명백한 왜곡 및 부당 광고”라고 주장했다.
한편 SK텔레콤과 KT간 세계최초 3밴드 LTE-A 논쟁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우리는 오늘 11시 서울 종로점에서 LG G 플렉스2(LG G Flex2)를 이용한 3밴드 LTE-A 고객 체험 행사를 갖는다”면서 “별도 입장을 낼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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