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것이 힘]전문의 자격증의 비밀

  • 등록 2013-11-07 오전 7:00:00

    수정 2013-11-07 오전 7:00:00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국제성형외과 전문의, 노인의학 전문의, 유방외과 전문의...”

가끔 방송이나 병원에서 이런 타이틀을 내건 의사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전문의라고 하는데 우리가 익히 들어본 이름이 아니다. 한편으론 ‘국제’라는 말이 들어가니 대단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현재 법으로 정한 전문의는 내과, 신경과, 외과, 정형외과, 산부인과 등 26개다. 최근 몇년새 이름이 바뀐 전문의도 있는데 정신과는 정신건강의학과, 산업의학과는 작업환경의학과 등이다. 소아청소년과도 한때는 소아과였다.

모두 4~5년에 이르는 호된 인턴·레지던트 과정을 통해 양성된 전문의들이다. 이들은 개업을 할 경우 자신의 전문과목을 간판으로 내걸 수 있다.

전문의 아래에 세부전문의라는 제도도 있다. 대한의학회의 인증을 받아 각 전문과학회에서 인증하는데 소화기내과 세부전문의, 중환자의학 세부전문의, 소아외과 세부전문의 등 25개가 있다.

일정기간 전문의로 활동하면서 학회가 요구하는 교육일정 등을 소화하면 세부전문의 자격을 얻게 되는데, 점차 세분화되고 있는 의료의 추세에 맞추어 각 전문과별 심화과정으로 이해하면 된다.

여기까지가 공식적인 전문의라 할 수 있다. 이외는 특정단체나 학회가 임의로 자격을 만들거나, 개인이 스스로 전문의로 표방한 경우로 보면 된다. 하지만 인정되지 않은 전문의를 내세우는 것은 의료법 위반이다. 대개는 홍보목적으로 이런 전문의를 표방하는 만큼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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