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현판식을 갖고 수사에 본격 착수한 삼성 특검팀은 주말과 일요일에도 모두 나와 자료 검토와 참고인 조사에 매달렸다. 철야조사에 대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구매한 것으로 보이는 대여섯개의 접이식 침대도 특검 사무실로 올라가는 장면이 눈에 띄었다.
특검팀의 24시간 가동 체제는 10일 현판식 당시 조준웅 특별검사의 언급에서도 어느정도 예상됐던 것. 조 특검은 "사건의 내용이 복잡하고 자료가 방대해서 휴일을 갖기 어려울 것 같아 보이지만 강제할 수는 없고 일이 있으면 계속 하고 정 쉬어야 겠으면 각자 판단해서 자율적으로 쉬도록 하겠다"고 말했었다.
일부 수사관들은 아예 한남동 사무실 근처에 숙소를 구하는 등 24시간 가동체제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특검 사무실 인근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월세 오피스텔이나 원룸텔 등을 찾는 문의가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주 인터넷 포털 네이버에 제보 카페를 개설, 화제를 모았던 특검팀은 또 다른 포털 '다음'에도 같은 목적의 카페를 개설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또 네이버에 개설한 카페에서 '제보'라는 표현을 모두 삭제하고 '문의나 의견을 받습니다'라는 표현으로 바꿨다. 제보란이라는 메뉴를 '참여란'으로 바꾸기도 했다. '제보를 받겠다'라는 표현에 수사대상인 삼성그룹의 유죄를 확신하는 편파적인 뉘앙스가 담겨 있어 오해를 불러 올 소지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
▶ 관련기사 ◀
☞코스닥, 700선 붕괴..메릴린치 악재에 `출렁`(마감)
☞(종목돋보기)다음, 당분간은 `샌드위치` 신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