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개방 부탁해요"…진보당, 여의도 건물 돌았다

尹 탄핵 표결일, 여의도 일대 대규모 인파 운집 예정
자원봉사단, 건물 200곳 방문해 화장실·식당 운영 요청
"관리인 대부분 흔쾌히 응해"…'화장실 대란' 면하나
  • 등록 2024-12-14 오전 5:30:53

    수정 2024-12-14 오전 5:30:53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 직후 수많은 시민이 여의도 거리로 모여들었다. 공공화장실이 초만원 사태를 빚으면서 집회 참가자들은 급히 인근 상가 화장실을 찾았지만, 문이 닫혀 있어 헛걸음하기 일쑤였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표결이 진행되는 14일 국회 일대에는 낮부터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다시 화장실 대란이 펼쳐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커지는 가운데 진보당이 해결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지난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앞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투표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최근 진보당은 당원과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촛불자원봉사단’을 모집했다. 이 중 20여 명의 봉사단원은 지난 12일과 13일 이틀에 걸쳐 국회 인근 건물 200여 곳에 방문해 관련 공문을 전달하며 주말 화장실 개방을 요청했다.

신엘라 진보당 조직국장은 “봉사단은 건물 관리인을 만나 정중하게 주말 화장실 개방을 요청했다”며 “처음 우려와는 다르게 건물 관리인 대부분 요청에 흔쾌히 응해 주셨고, ‘안 그래도 걱정이었다’ 먼저 집회 참가자들을 위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아울러 봉사단은 인근 식당과 카페에도 방문해 주말 영업을 요청했다. 직장인 고객을 주로 받는 여의도의 식당은 주말엔 대부분 문을 닫지만, 대규모 집회가 열릴 때는 참가자들이 몸을 녹이고 배고픔을 해소하는 중요한 공간이 되기 때문이다.

신 국장은 “원래 주말에는 영업하지 않지만 ‘집회 참가자를 위해 영업하겠다’고 호응한 주인이 많았다”며 “요청 과정에서 강제가 아니라는 점도 분명하게 말씀드렸지만, 관리인과 주인분들이 긍정적으로 화답해 저희도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보당이 여의도 국회 주변 건물 관리사무소 및 관계자에게 14일 화장실 개방을 요청하는 내용의 공문 (사진=진보당 제공)
진보당은 개방 화장실 정보를 알기 쉽게 정리한 지도를 제작하고 SNS로 실시간 반영·전파해 집회 참가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집회에서 참가자들에게 화장실 정보를 제공하는 ‘여의도 화장실지도’ 웹사이트가 큰 호응을 얻었던데 착안한 것이다.

아울러 봉사단원 200여명은 집회가 진행되는 동안 크고 작은 안전사고와 압사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인파·안전관리를 맡고, 집회가 종료된 이후에는 거리 청소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집회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몸을 녹이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어린이 쉼터’도 운영한다.

신 국장은 “아무런 사전 준비 없이 진행됐던 지난번 대규모 집회 때보다는 편의시설 이용 여건이 한결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민들이 안전하게 집회에 참여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 스냅타임
    2024년 12월 23일 오늘의 운세
  • 스냅타임
    12월 20일 오늘의 운세
  • 스냅타임
    2024년 12월 19일 오늘의 운세
  • 스냅타임
    12월 18일 오늘의 운세
  • 스냅타임
    2024년 12월 17일 오늘의 운세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 트랙터 진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