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미국 항공사 델타(DAL)는 지난 7월 전례없는 규모의 글로벌 정보기술(IT) 대란을 촉발했던 사이버 보안 기업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WD)를 상대로 손해 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후 28일(현지시간) 주가가 상승했다.
이날 오후 1시 45분 기준 델타의 주가는 3.55% 상승한 56.04달러를 기록했다.
마켓워치 보도에 따르면 델타는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고등법원에 제기한 소송에서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테스트 및 인증 절차를 소홀히하고 이익을 위한 지름길을 택하면서 글로벌 재앙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델타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IT 대란 사태 이후 복구가 느린 것에 대한 책임을 피해 기업에 전가하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델타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촉발한 글로벌 정전 사태의 여파로 여름 성수기 5일간 약 7000편의 항공편을 취소했다.
반면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대변인은 델타의 주장이 잘못된 정보에 근거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구식 IT 인프라를 현대화하지 못해 회복이 느린 것은 델타의 책임”이라고 못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