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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매출 성적도 우수할 전망이다. 한국타이어의 매출은 2조323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4% 늘고, 금호타이어는 1조1372억원으로 전년보다 13.26%가 급증할 것으로 점쳐진다. 넥센타이어는 7276억원으로 5.22% 성장이 예상된다. 전망치대로 실현할 경우 금호타이어는 올해 1분기에 세웠던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갈아치우고,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도 2분기를 기준해 역대급 실적을 쌓게 된다.
여기에 해외 타이어공장 증설로 인해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신차(OE) 타이어 납품 비중도 늘며 실적 상승에 힘을 보탰다. 금호타이어는 베트남 공장을 증설해 생산량을 1250만개로 확대했고, 넥센타이어는 체코 2공장 증설을 통해 올해 920만개까지 생산량을 늘렸다. 중국과 미국, 헝가리, 인도 등 각 권역별 현지 생산 체계를 구축해 운영 중인 한국타이어도 최근 미국 내 생산량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하반기에도 ‘실적 축포’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올 들어 중동발(發) 전쟁 우려 확대로 해상 물류에 차질이 계속되면서 타이어 원료인 고무가격과 해상 운임이 꾸준히 올라 수익성을 떨어트릴 가능성도 커진 상태다.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원 ·부자재와 해상운임 상승은 실제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존재해 2분기까지 수익성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3분기부터는 갱신된 구매 단가 반영에 따라 점진적 영향이 가시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지금과 같은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타이어 판가(판매가격)를 높이거나 고부가가치 판매 비중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며 “특히 해상 운임은 주요 판매처와 생산거점, 생산량(CAPA·캐파) 등에 따라 차이가 있는 만큼 업체별 현지 생산거점을 전략적으로 잘 활용해야 물류비 리스크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