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KB증권은
S-Oil(010950)에 대해 “5~6월 유가·정제마진이 급격히 하락했는데 2025년까지 유가 및 정제마진 상방이 제한적일 것”이라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가는 8만 4000원으로 ‘하향’했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면서도 “다만 시황 개선 시나리오도 있어 적절한 비중 유지를 권한다”고 제안했다.
KB증권은 S-Oil의 2분기 영업익이 전분기 대비 78% 감소한 1005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인 4335억원을 크게 하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정제마진이 1분기 당시 배럴당 12.7달러에서 6.9달러로 급락했으며 유가도 12월 77.2달러에서 3월 83.8달러, 6월에는 81.8달러로 하락해 1분기 누렸던 재고 및 래깅 효과가 제거됐기 때문이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1분기 1329원에서 2분기 1368원으로 상승한 점은 긍정적이다. 석유화학·윤활기유도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예정이다.
유가의 경우 6월, OPEC+의 감산 완화가 발표되었는데, 논OPEC 국가들의 꾸준한 증산을 감안했을 때 2025년 말까지 수급 악화는 불가피하다. 정제마진은 2018년 이후 NCC 업체들의 LPG 원재료 투입 비중이 확대되고 있으며 2023부터 올해까지 가스 가격 하락으로 납사 소비량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전 연구원은 “지난해 여름 무더위로 설비 이상을 우려, 글로벌 정유사들이 약 150만b/d의 가동 조절을 한 경험이 있다”며 “2024년에는 그 이상의 무더위가 예보된 만큼 6~8월 공급 차질을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허리케인 시즌에 대한 우려도 보도되고 있으며 주요 기관들은 2024년의 주요 허리케인 개수를 4~7개로, 과거 3.2개 이상으로 전망하고 있는 만큼 미국 시추·정제 설비 가동 차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