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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지난 28일 발표된 전대 예비경선에서 1위를 차지했다. 총 득표율은 무려 41%로 나경원 후보(29%)와 주호영 후보(15%)를 여유롭게 따돌렸다. 특히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는 51%로 과반을 득표했다. 당원조사에서는 1위인 나 후보(32%)와 1%포인트 차이인 31%를 획득했다.
이 후보의 예상 밖 선전은 정권교체에 대한 지지층의 열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내년 대선에서 정권을 되찾기 위해 `보수 꼰대당`이라는 기존 이미지를 벗어던져야 한다는 공감대가 지지층 사이에 형성돼 있다. 당에 쇄신과 개혁을 불어넣을 적임자가 누구인가를 두고, 기성 정치인보다는 비교적 젊은 이 후보에 기대감이 쏠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인지도도 한 몫 했다. 그는 지난 2011년 26세 젊은 나이에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국회의원만 세 번을 내리 낙선했지만, 당 비상대책위원과 최고위원 등을 두루 거치며 적지 않은 정치 경력을 쌓아왔다. 적극적인 SNS 활동과 더불어 `여성할당제 폐지`를 두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페미니즘 논쟁을 펼치며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이 후보는 예비경선 당시 대세론을 본경선에서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이 후보의 돌풍은 후원금 모금에서도 드러난다. 이 후보 캠프 측에 따르면, 30일 오전까지 총 1억 2000만원 정도를 모았다. 이러한 추세면 1억 5000만원 한도를 채울 수 있다. 이에 이 후보는 “보수진영의 문화를 하나씩 바꿔가겠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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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차기 대선을 불과 9개월여 앞두고 급격한 변화보다 안정감이 더 필요하다는 논리도 넘어서야 한다. 현역 의원 경험이 없는 이 후보가 복잡다단한 야권통합,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유력주자 영입, 대선 공정관리 등의 난제를 컨트롤 하기는 쉽지 않다는 우려다. 나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한 리더십은 변화만으론 안 된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리더십은 통합의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주 후보 역시 “기존 조직과 시스템에 상처를 주거나 위험할 수 있는 변화는 큰 선거를 앞두고 조심할 필요가 있다”며 “분명히 수용하되, 기존 체계가 깨지지 않도록 할 정도의 필요성이 있다”고 거들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준석 돌풍` 그 자체가 긍정적인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고 진단한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당 대표는 정치력이 있고 없고의 여부가 큰 의미를 갖지 않는다. 그 당 대표는 당의 얼굴과 이미지를 바꿔나가는 게 제일 중요하다. 이준석이라는 존재 자체가 그런 이미지를 많이 바꿔나가고 있는 중이다”면서 “민주당과 대비해 역동적인 이미지를 준 것만으로도 본인의 역할은 성공했다. 실제 당 대표가 된다면 대비 효과가 극명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