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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전체 조합원 5만179명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한 결과, 투표자 4만5920명(투표율 91.51%) 중 2만9071명(63.31%) 찬성으로 가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반대는 1만6729명(36.43%)였고 기권 4259명(8.49%), 무효 120명(0.26%)이었다.
노조는 전일 오후 2시부터 4시간에 걸쳐 △기본급 7만2000원 인상 △성과급과 격려금 350%+330만원 △전통시장 상품권 50만원 △현대차 주식 10주 지급 △조합원 17명 손해배상가압류 철회 등의 내용이 포함된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8월 24일 1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지만 같은 달 26일 조합원 투표 결과 역대 최고인 78.05%의 반대로 부결됐다. 임금인상률이 낮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지난 5월 2016 임금협상 첫 상견례 이후 5개월 동안 총 24차례 파업에 따른 현대차의 생산차질은 14만2000여대, 매출 손실은 3조1000억원으로 추산된다. 파업손실이 3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올해 상반기 현대차 영업이익 3조1042억원과 맞먹는 규모다. 현대차 1차 부품협력업체 348개사의 손실액은 1조4000억원으로 추정된다.
현대차 노사는 다음 주 윤갑한 사장과 박유기 위원장 등 노사 교섭대표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금협상 타결 조인식을 개최한다.
한편, 전날 현대차는 이광국 현대워싱턴사무소장(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하고 국내영업본부장으로 임명해 쇄신인사를 단행했다. 기존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 곽진 부사장은 자문으로 위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