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엎치락뒤치락 경차 1위 싸움을 벌인 기아자동차(000270) 모닝과 쉐보레 스파크가 다시 한번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지난 1년은 모닝이 신모델 특수를 누린 스파크에 맹공을 퍼부었다면 이달부터는 스파크가 신모델 출시를 석 달 앞둔 모닝 공략에 나선다.
한국GM은 이달 1일부터 쉐보레 스파크에 대해 현금 할인 100만원에 36~60개월(연리 4.5~4.9%)의 장기 할부를 동시에 받을 수 있는 혜택을 내걸었다. 현금할인, 금융할부 중 하나를 선택하는 통상적인 자동차 판촉에서 한 걸음 더 나간 것이다. 100만원 할인 대신 현금 50만원 할인에 다이슨 청소기를 대신 받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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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은 스파크 신모델 출시에도 불구 줄곧 열세에 몰렸다. 기아차가 134만원 상당 삼성전자 김치냉장고를 사은품으로 내거는 등 맞불을 놨기 때문이다. 그러자 스파크도 올 초 출시한 지 채 반년도 안된 모델로서는 이례적으로 60만원의 현금 할인 혜택을 내걸리며 반전에 성공했다. 2~5개월 내리 모닝을 앞섰다. 특히 3월 한 달 동안엔 9175대를 판매하며 국내 승용차 중 최다판매 차종에 올랐다.
신모델 출시를 앞둔 기아차는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상황이다. 올 들어서도 계속 100만원 혹은 삼성 UHD 스마트 TV, 60개월 최저 1.0% 할부 세 가지 조건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지난해 내건 혜택에서 더 늘어난 건 없다. 더욱이 3세대 신모델 출시 2~3개월을 남긴 구형 모델이 된 상태에서의 할인은 통상적인 일이므로 스파크와는 상황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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