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결과가 수도권에서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야가 각 당 대표의 지원유세를 경기·인천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이다. 19대 총선에서 야권은 후보단일화를 통해 18대 총선 때의 부진을 설욕했다. 민주통합당 등 야권이 경기도 52석 중 31석(59.6%)을 차지했고 새누리당은 21석(40.4%)을 건지는데 그쳤다. 인천은 여야가 6석씩 반분했다. 이명박 정부 출범 후 치러진 18대 총선에서는 경기도 51석 중 한나라당과 친박연대 등 여권이 34석(66.7%)을 차지했다. 통합민주당은 17석(33.3%)에 머물렀고 인천에서도 한나라당이 9석을 가져갔다.
4년 주기로 여대야소와 여소야대가 뒤바뀌고 있다. 이번에는 누가 웃을까. 7일 여야 각 당의 자체 판세분석과 주요 언론사 여론조사 내용을 종합하면, 새누리당은 현재 경기도 선거구 60곳 중 20곳을 우세나 경합우세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경합지역까지 감안하면 최소 30곳 정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0곳 정도를 우세나 경합우세 지역으로, 나머지는 경합 내지 열세지역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각각 1곳을 경합이나 경합우세으로 분류중이다.
인천은 여야로 반분됐던 현 구조가 그대로 이어질지가 관전 포인트다. 각 당의 판세분석과 주요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보면, 새누리당은 연수을과 서구을에서 우세하거나 경합우세를 보이고 있고 더민주는 계양을과 남동갑에서 우세하거나 다소 앞서 있다. 국민의당은 부평갑에서 경합중이고 막말 녹취록 파문으로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윤상현 의원은 남구을에서 상대 후보들에게 크게 앞서 있다. 막판 변수로는 안보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유권자들을 자극할 수 있는 북한 도발이나, 더민주와 정의당간 후보단일화 파괴력 정도만 남아있다. 인천 정치권 인사는 “경쟁력 있는 국민의당 후보가 출마한 곳은 새누리당에 유리하지만, 여야가 의석을 균점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