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친구 300만명' 에버랜드, SNS 홍보 달인된 비결은

테마파크 장점 살려 재미있는 영상·이미지 활용
어트랙션 사전체험 영상 등 흥미로운 콘텐츠 중심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회원과의 소통 강화 노력"
  • 등록 2015-12-18 오전 5:15:08

    수정 2015-12-18 오전 5:15:08

에버랜드 직원들이 에버랜드 페이스북 페이지 회원 300만명 돌파를 축하하고 있다. 삼성물산 제공.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짧은 기간에 많은 사랑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는 양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회원들과의 소통을 더 강화할 겁니다.”(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에버랜드 SNS 담당자)

에버랜드 페이스북(facebook.com/witheverland)이 지난 2011년 1월 오픈 이후 약 5년 만에 회원수 300만명을 돌파했다. 1500만 국내 페이스북 이용자수 중 20%가 에버랜드 관련 소식을 페이스북을 통해 받아보고 있다는 뜻이다.

최근 1년 사이에만 100만명이 늘어났을 정도로 에버랜드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거두는 홍보 효과는 확대됐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투자 비용 대비 효율이 훨씬 높다고 보고 앞으로도 SNS 채널 활용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17일 삼성물산(028260) 리조트부문에 따르면 에버랜드 페이스북은 고객들과 생생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커뮤니케이션한 결과 많은 관심을 받는 데 성공했고 확실한 고객 소통 채널로 자리잡았다.

특히 테마파크로서 에버랜드가 갖고 있는 특징들을 SNS의 장점에 맞게 영상이나 사진, 글로 적절하게 구성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그에 따른 반응을 모니터링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콘텐츠 기획이 나오는 등 선순환 효과가 적지 않다는 것이 SNS 담당자의 설명이다.

올해는 동영상 콘텐츠가 SNS 활성화에 효자 노릇을 했다. 놀이공원에서 상영되는 영상물 제작을 주업무로 해오던 홍보부서 소속 영상제작센터는 올해 SNS 홍보용 영상을 다수 제작하며 트렌드에 맞는 콘텐츠를 생산했다.

에버랜드 SNS 담당자는 “지난 8월 오픈한 래프팅 어트랙션 ‘썬더폴스’의 경우 오픈 전에 실제 탑승 체험 1인칭 영상을 SNS에 올려 200만뷰 이상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며 “때로는 영상이 거칠어도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는 측면에서 텍스트로만 홍보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봄과 가을은 에버랜드의 다양한 축제와 아름다운 풍경들, 귀여운 동물들의 모습 등이 소개되고 여름은 워터파크 캐리비안베이의 사진·영상 스케치, 겨울에는 로맨틱한 야경 등이 주요 업로드 대상이다.

그밖에 에버랜드 현장 직원들로 구성된 ‘소셜통’ 연구회와 일반인 SNS 기자단, 고객의 실제 에피소드를 매주 응모받아 구성한 웹툰 ‘에버툰’, 에버랜드에서 일어나는 많은 추억들을 스토리화해 제작한 감성 동영상들이 회원들과 공감대를 높였다.

에버랜드는 SNS 활용의 효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업로드한 콘텐츠를 일정 기간 상위에 노출시키기 위해서는 페이스북이 책정한 일정 수준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긴 하지만 이로 인해 비용 이상의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유익한 정보 전달을 확대하고 고객 의견에 더욱 귀 기울여 SNS를 통한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에버랜드는 페이스북 외에도 토종 SNS로는 이용자수가 가장 많은 ‘카카오스토리’에도 9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그밖에 트위터와 중국 웨이보 등까지 합하면 에버랜드 SNS 회원수는 약 620만명에 달한다.

지난 7월 에버랜드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된 에버랜드 사육사들 사진. 영화 쥬라기월드의 인기장면을 패러디한 콘텐츠로 ‘좋아요’ 클릭 1만6000건을 기록했다. 삼성물산 제공.
(위) 에버랜드로 손님들을 태워주는 버스기사 아버지의 실제 사례를 감성적인 영상으로 만들어 큰 공감대를 얻었던 영상 캡쳐. (아래) 인기 어트랙션 ‘T익스프레스’를 운행하기 전 철저하게 안전 점검하는 영상을 소개해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는 에버랜드의 이미지를 높인 영상 캡쳐. 삼성물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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