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방세 ‘카카오페이’로 납부 가능…‘전국 최초’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카카오톡의 모바일 간편 결제 ‘카카오페이’로 자동차세·주민세·재산세 등 서울시 지방세 납부가 가능해진다. 핀테크 기반(금융·IT 융합) 모바일 간편 결제시스템을 관공서에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는 다음카카오·LG CNS·우리은행(시금고)과 2일 ‘핀테크 기반 간편 결제 세금납부 시스템 구축·운영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후 시스템 개발을 통해 올해 안에 서비스할 계획이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서울시는 카카오페이를 활용한 세금납부 개발을 총괄하고 우리은행은 모바일 및 인터넷 결제 서비스 구축과 연계프로그램 개발을 담당한다. LG CNS는 결제 시스템을 개발하고,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페이 앱 배포·운영 및 카카오톡 고지 개발을 담당한다.

카카오페이는 사용 중인 신용카드 정보를 초기에 한 번만 등록하면 결제 때마다 설치해야 하는 액티브X, 카드 정보 입력 등이 생략돼 납부가 편리하다. 또, 1년 365일 24시간 결제가 가능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카카오페이 세금납부제도 도입은 시민들의 납부 편의를 높이는 미래지향적 민관협력의 첫걸음”이라며 “국내 핀테크 기반 산업 발전을 위해 서울시가 테스트베드(Test-bed) 역할을 하는 상징적인 의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5년간 서울시 온라인 지방세 납부 매체별 이용 현황을 보면 종이고지서 납부 등 번거로운 납부 방법 이용률은 줄고 CD/ATM 납부 등 간편한 납부방법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