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픈 식품업계 '슈퍼푸드' 먹거리 급부상

슈퍼푸드 유일한 생선인 연어캔 4파전 경쟁
올해 1000억 시장 형성에 앞다퉈 '출사표'
'퀴노아, 렌틸콩' 슈퍼곡물 간편밥 시장 새강자
  • 등록 2015-04-13 오전 6:05:00

    수정 2015-04-13 오후 4:16:08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슈퍼푸드가 식품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내수부진과 소비침체 등 악재를 만난 식품업계가 슈퍼푸드를 활용한 제품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 특히 건강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며 슈퍼푸드를 내세운 제품들의 성과도 눈에 띄고 있다.

슈퍼푸드 중에서 가장 뜨거운 건 역시 연어다.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10대 슈퍼푸드 중 유일한 생선인 연어는 식품업계와 외식업계를 넘나들며 종횡무진 중이다. ‘국민 생선’이라는 별칭까지 얻었을 정도다.

CJ제일제당(097950)동원F&B(049770)가 주축인 연어캔 시장 경쟁은 4파전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600억원 수준이었던 연어캔 시장규모가 올해 1000억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5000억원 규모 참치캔을 이을 신규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 들어 풀무원도 계열사인 올가홀 푸드를 통해 ‘카놀라유’를 넣은 연어캔을 시장에 내놓았다. 이마트는 지난해 말 저렴한 가격을 강점으로 내세운 연어캔을 출시한 바 있다.

외식업계의 연어 사랑도 뜨겁다. CJ푸드빌의 ‘빕스’와 이랜드의 ‘애슐리’는 훈제연어를 핵심 메뉴로 강조하며 고객 유치 경쟁에 한창이다. 여기에 W서울 워커힐과 서울가든호텔 등이 연어를 중심으로 한 메뉴를 추가하며 경쟁에 가담했다.

슈퍼곡물로 불리는 퀴노아와 렌틸콩은 즉석밥 시장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가 미래식량으로 지정한 퀴노아와 렌틸콩은 단백질과 식이섬유, 철분 등 영양성분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풀무원이 퀴노아와 렌틸콩을 재료로 한 냉동밥을 선보인 데 이어 동원F&B와 CJ제일제당이 즉석밥 제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대형마트도 퀴노아와 렌틸콩 등 슈퍼곡물을 이용한 즉석밥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즉석밥 시장 1위인 CJ제일제당은 경쟁사 대비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만큼 활발한 마케팅을 통해 시장 규모를 키우고 있다. 덕분에 CJ제일제당의 퀴노아와 렌틸콩 ‘햇반’은 한 달 만에 1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는 연어캔과 즉석밥에서 시작한 슈퍼푸드 경쟁이 음료와 디저트 등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루베리와 토마토 등 슈퍼푸드를 활용한 제품들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웰빙 열풍이 불며 자극적인 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고 있다”며 “관련 제품들의 수요가 슈퍼푸드를 활용한 건강제품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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