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국제유가가 16일(현지시간)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과 리비아의 생산량 증가와 더불어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 타결 가능성이 유가를 끌어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96센트, 2.1% 내린 43.8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11일 이후 최저치로 장중에는 배럴당 43달러 밑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에서 브렌트유 4월물 선물 가격은 배럴당 1.29달러 하락한 53.38달러를 나타냈다.
트레이더들은 현물 인도지점인 미국의 오클라호마 쿠싱의 원유 재고가 300만배럴 이상 증가했을 것으로 추산된다는 분석이 제기됐으며, 리비아의 원유 생산량은 몇주 전보다 2배 가량 증가한 하루 49만배럴 정도로 늘었다는 소식이 있었다고 전했다. 미국과 이란은 핵 협상을 진행 중이며 긍정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가 해제되며 원유 수출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의 원유 저장 능력이 지난 2월20일 기준 약 60%에 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