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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내에도 ‘이순신 신드롬’이 불었다. 영화 개봉 이틀 전 국방부 청사 대강당에서는 명량 특별시사회가 열려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최윤희 합참의장을 비롯한 군 관계자들이 함께 이 영화를 관람했다. 이후 군은 영화가 스크린에서 내려온 후에도 40일간 육·해·공 각 군 본부와 국방부 직할부대 장병을 대상으로 명량을 순회 상영했다. 약 6만 여명의 장병들이 이 영화를 관람한 것으로 추산된다.
군의 이순신 사랑은 뜨겁지만 그를 부르는 명칭은 각 군마다 다르다. 육군은 ‘이순신 장군(General)’이라고 부르지만 해군은 ‘이순신 제독(Admiral)’이라고 칭한다. 이순신은 권관(權管, 종9품), 지금으로 치면 육군 초급 장교로 임관했다. 함경도 북병사 휘하에서 여진족 장수 우을기내(于乙其乃)를 사로잡는 공을 세우기도 했다.
이순신을 입장에 따라 장군 또는 제독으로 부르다보니 최윤희 합참의장이 ‘애정남’(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남자)이 된 적도 있었다. 지난 2010년 초 한 초등학생이 해군사관학교 자유게시판에 ‘이순신이 장군인지, 제독인지’를 묻는 글을 올렸고, 이에 당시 해사 교장(해군 중장)이던 최 의장이 진지하게 답글을 달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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