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전국 1만2000여 개에 달하는 주유소가 모두 같을 리는 없다. 유독 겉모습이 남다른 이색 주유소를 찾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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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 중구 인천항 인근에 있는 오일캠프주유소는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면적이 약 9900㎡(약 3000평)다. 일반적인 주유소가 300~400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0배 수준이다. 국제 규격의 일반 축구장 면적(약 2000평)과 비교해도 1.5배 넓다.
주유기 48대가 설치돼 있다. 1대의 주유기에 휘발유 2개, 경유 2개 등 총 4개의 노즐이 있어 총 노즐 수는 192개, 동시에 주유 가능한 차량 대수는 96대다.
지난 7월 오일캠프 주유소의 운영권을 인수한 LIG그룹 계열사 휴세코의 봉하성 대리는 “하루 평균 주유 차량만 4500대에 달한다”며 “보통 일반 주유소에서 한 달 동안 판매되는 물량이 여기서는 하루 만에 팔려나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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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GS칼텍스 주유소 중 서울 신림동 난곡주유소(198㎡)가 단순 면적으로는 더 작지만 건물 1층에 숨어 있는 경복궁주유소는 건물 하중을 지탱하기 위한 큰 기둥이 가운데 자리하고 있어 실제 체감 면적은 더 작다는 게 GS칼텍스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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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면에서도 주유소의 모습은 점차 진화하고 있다. 지난 2009년 국내에 도입된 복합주유소의 초창기 모습은 맥도날드 같은 패스트푸드점이나 편의점과 부지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주유소 판매 마진이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생사의 갈림길에 선 주유소들은 보다 더 적극적인 형태의 복합 주유소로 탈바꿈하고 있다.
SK에너지(096770)는 지난해 6월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위치한 양평주유소를 국내 최대의 멀티브랜드 고층 복합 주유소로 만들었다. 기존 주유소를 지하 1층 지상 5층 건물로 리모델링하면서 1층에 주유소와 맥도날드, 2층 의류매장, 피자가게, 3~5층 일반 사무실을 배치했다.
SK에너지는 양평주유소의 기름 판매량이 리모델링 이후 100% 증가했다며 임대수익도 월 1억 원 수준에 달한다고 밝혔다. 복합화 이전 기름 판매 수익이 월 1000만 원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수익 규모가 10배 늘어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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