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나라 정부의 엄격한 규제를 받는 통신분야에서 글로벌 진출이 가능할까 하는 의문이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일반 관람객들은 물론 현지 바이어들의 관심이 행사장 곳곳에서 느껴졌기 때문이다.
바로 사물인터넷(IoT) 덕분이었다. KT는 IoT의 핵심 인프라인 기가 브로드밴드 솔루션을 선보였고, SK텔레콤은 교육·쇼핑·황사 예방 등 생활에 밀접한 IoT 솔루션들을 전시해 큰 호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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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전시한 ‘기가와이어’는 중국 현지 1위 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텔레콤 등이 관심을 보였다. 기가와이어는 기존 구리선을 바꾸지 않고도 3배 빠른 속도(300Mbps)를 제공하는데, 중국처럼 유적지가 많거나 아파트가 노후화된 곳에 안성맞춤이다.회사 관계자는 “해당 솔루션을 자체개발했고 특허도 출원했다”면서 “중국뿐 아니라 아파트 개조공사가 불법인 유럽 통신사들도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KT는 이외에도 차이나모바일과 세계 최초로 LTE 음성통화가 가능한 한중 로밍서비스(VoLTE 로밍)을 시연했고, 황창규 회장은 취임후 처음 국제행사에 참가해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 △GSMA 주도로 글로벌 표준을 만들고 △‘글로벌 IoT 데이터 공유 허브’를 구축해 데이터 오픈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황 회장은 “CEO는 회사의 비전과 경쟁력을 공유하고 세일즈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중국이란 거대한 시장에서 우리 기술을 썼으면 좋겠다 하는 부분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SKT, 앱세서리로 교육·중국 황사 예방 시장 진출
SK텔레콤은 행사 기간 중 노키아와 현재의 LTE보다 8배 빠른(3.8Gbps) LTE-A를 세계 최초로 시연했지만, 전시 컨셉은 ‘앱세서리’였다. 네트워크만 고집하지 않은 것이다.
이 회사는 △스마트 교육 로봇 ‘알버트’와 ‘아띠’ △헬스케어 △비콘(Beacon, 근거리 위치인식기술을 이용한 무선센서)을 활용한 스마트 상거래 △‘스마트빔’ △황사 예방위한 ‘스마트 에어’ 등의 상품을 전시하면서, 동반성장 차원에서 대학생 CEO가 개발한 스마트애견목걸이 ‘펫핏’도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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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순 SK텔레콤 컨버전스사업본부장은 “우리는 네트워크만 고집하지 않고, 하드웨어와 서비스, 네트워크가 결합한 사물인터넷(IoT) 상품을 수출하는 데 관심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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