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엿보기]성큼 다가온 겨울.. 스노타이어 달아야 할까

겨울용타이어, 제동거리 두배 뛰어나
바퀴 2개만 교체 사고위험 더욱 높아져
  • 등록 2013-11-11 오전 6:00:00

    수정 2013-11-11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올해는 예년보다 일찍 초겨울 추위가 찾아와 첫눈도 평년보다 일찍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에는 이달 21일 첫눈이 내릴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첫눈은 예년보다 빨리 만나게 될 것 같다. 운전자들은 작년 겨울 잦은 폭설이 떠올리며 겨울용 타이어로 갈아야 할지 고민이다.

겨울용 타이어는 일반타이어보다 눈길·빙판길에서 얼마나 더 안전할까.

타이어업체가 실제 눈길과 빙판길에서의 테스트 결과, 시속 40km로 달리면 겨울용 타이어는 제동거리가 18.49m인 반면 사계절용 타이어는 37.84m로 나타났다. 겨울용 타이어가 사계절용 타이어 대비 제동 성능이 두 배나 뛰어난 것이다.

그 비밀은 고무성분과 트레드(Tread) 디자인·구조에 숨어 있다. 겨울용 타이어에는 저온 전용 특수 실리카를 함유한 고무를 사용해 빙판길과 눈길에서 노면과 마찰할 때 반발력을 낮추고 저온에서도 딱딱하게 굳거나 얼지 않는다. 겨울용 타이어 트레드 표면에 삽입된 수많은 커프(트레드 표면에 새겨진 미세한 홈)는 제동 효과를 발휘한다.

타이어 전면의 넓은 4줄의 직선 그루브는 우수한 배수성능으로 눈이나 빙판이 녹아 타이어와 도로 사이에 형성되는 수막을 효과적으로 제거해주는 역할을 한다.

겨울용 타이어 장착을 고민하는 운전자 중 대부분은 비용이 부담스럽다. 그렇다면 두 바퀴만 교체해도 될까. 하지만 구동 축 2개만 교체할 경우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앞바퀴 두 개만 겨울용 타이어로 교체하면 겨울용 타이어 장착으로 앞바퀴의 접지력은 증가하고 뒷바퀴의 접지력이 낮은 상태가 된다. 급격한 코너링에서 뒷바퀴가 원심력에 의해 차량 뒤쪽이 주행 경로를 이탈(오버스티어)할 수 있다.

만약 뒷바퀴 두 개만 겨울용 타이어로 교체했을 때에는 뒷바퀴의 접지력은 높고 앞바퀴의 접지력은 낮아져 마찬가지로 갑자기 코너링을 하면 차량 제어가 힘들어져 차의 앞쪽이 주행 도로 밖으로 벗어날 수(언더 스티어) 있다.

김동화 한국타이어(161390) 마케팅·영업담당 상무는 “겨울철 눈길 사고의 80%가 겨울용 타이어나 체인을 장착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다”면서 “이미 유럽의 몇몇 국가는 겨울용 타이어의 사용을 의무적으로 도입하고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강추위와 폭설이 예상되는 올 겨울에도 운전자 본인과 가족의 안전운전을 위해 겨울용 타이어 준비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일반타이어(위)와 스노우타이어(아래) 표면. 한국타이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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