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국내 증시 역시 해외에서 불어온 `더블딥` 공포와 국내 기업의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가 팽팽히 맞섰다. 외국인과 기관은 팔고, 개인과 연기금이 이를 사들이면서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공포는 불안을 연료삼아 확대 재생산된다.
미국의 경제회복이 기대보다 지연되고 있고, 그리스에서 시작된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는 꺼지지 않는 불씨로 남아 있다.
게다가 미국과 유럽을 대신해 세계 경기의 회복을 이끌 기대주로 떠오른 중국의 성장세 둔화 전망까지 겹치면서 글로벌 경제가 `더블딥`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확산시키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공포가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자리잡은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도 놀라는` 경우가 아닌지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중국 정부가 단행한 일련의 긴축조치가 `안정적 지속성장`이라는 정책기조를 유지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성장률 둔화를 악재로만 인식할 문제는 아니다.
아울러 지난주말 뉴욕증시를 연 저점까지 끌어내린 미국내 경기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 또한 지난 4,5월 경제지표가 당초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나타난 `역기저효과`를 감안하지 않은 과도한 반응이라는 평가도 있다.
국내로 눈을 돌려 보자. 정부가 자신하는 연 6%대 성장률은 한국경제의 잠재성장률을 뛰어넘는 수치다. 기저효과를 감안한다해도 대단한 성과다. `버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정도다.
뉴욕증시가 독립기념일로 휴장한 데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어느때보다 관망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이 시점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지금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더블딥`에 대한 공포가 과연 과거의 유령인지 현재의 실체인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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