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폭풍전 고요`..100여명 무더기 이탈

경찰 상당수 일시 철수..자진해산 유도
밤새 이탈자 100명 넘어..노사 대화 재개설 `솔솔`
  • 등록 2009-08-06 오전 7:39:42

    수정 2009-08-06 오전 7:39:42

[평택=이데일리 정영효기자] 경찰이 진압작전을 펼친 지 사흘째인 6일 오전 쌍용차(003620) 평택공장은 경찰 병력 상당수가 철수하는 등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6일 오전 7시 현재 지난 이틀간 경찰의 강제해산과 노조원들의 극렬한 저항으로 전쟁터를 방불케 했던 평택공장 안팎은 경찰 병력과 사측 노조원(구사대) 상당수가 일시 철수하면서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전날 오후 10시 평택공장 주변을 통제하고 있던 경찰 병력은 대부분 철수, 현재 공장 정문과 진입로를 지키는 경비병력 수십여 명만이 남아있다.

민주노총과 시민단체 등 외부인의 진입을 막기 위해 공장에 집결했던 사측 노조원들도 수백여 명만이 남아 외부인의 공장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

전날 강희락 경찰청장은 현재 점거 농성자들의 마지막 집결지인 도장2공장 진입에 대해 "시간적 여유를 갖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장을 총지휘하고 있는 조현오 경기지방경찰청장도 6일까지 농성자의 자진해산을 유도하겠다고 말해, 현장은 고요한 가운데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경찰의 압박이 계속되면서 농성 이탈자도 속출하고 있다. 전날 오후 8시30분 기준으로 78명이었던 이탈자는 밤사이 추가로 발생, 100명 이상이 농성장을 이탈한 것으로 경찰과 회사측은 추산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탈자 수가 계속 늘어 현재 평택공장내 남아있는 농성 노조원은 400여명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수세에 몰린 노조가 사측에 다시 대화 재개를 요청할 것이라는 관측도 일각에선 흘러나오고 있지만, 노사 양측은 "아직 그런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공식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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