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유력 인수후보는 `국민은행`-한화

연내 매각성사는 어려울 듯
  • 등록 2008-09-22 오전 8:07:26

    수정 2008-09-22 오전 8:07:26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한화증권은 22일 "HSBC의 외환은행(004940) 인수 철회로 국내 은행권에 다시 기회가 주어졌다"며 유력한 인수후보로 국민은행을 꼽았다.

박정현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HSBC의 인수 철회로 론스타는 외환은행 지분을 장내에서 분할매각하거나 일괄매각해야 하는데 일괄매각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장내매각은 매각가격의 하락을 수반하는 반면 일괄매각은 현 주가에서 일정정도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따라서 공개적이든, 비공개적이든 일괄매각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현재 외환은행에 대해 국민과 하나금융, 농협 등이 인수의사를 밝히고 있다"면서 "매각가격은 HSBC와의 협상가격인 1만7725원보다는 낮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력 인수후보로는 국민은행을 꼽았다. 하나금융과 농협은 자금조달 면에서 국민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위에 있기 때문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또한 "하나금융과 국민은행이 공동으로 외환은행을 인수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그러나 현재 금융시장의 혼란과 미국발 금융위기가 국내 자금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감안하면, 올해중 매각계약 체결은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론스타의 입장에서도 헐값 매각을 원하지 않는 만큼 향후 매각가격에 대한 논란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금융환경의 악화가 반영되고 있다는 점에서는 은행주가 상승추세로 반전되기에는 아직 어렵다"고 평가했다. 또 향후 실물경제의 위축에 따른 자산건전성 악화와 실적저조 등을 이유로 은행주 전체적으로는 `중립`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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