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쉼터 운영하고 건강주치의까지…폭염 대비 나선 서울 자치구[주간 동네방네]

무더위 쉼터 확대하고 폭염 취약가구 위한 야간 목욕장도
온열질환 노출되기 쉬운 일용직 근로자에는 '예방키드' 제공
위험군 안전관리·대상자별 맞춤형 복지서비스 연계도 강화
  • 등록 2024-07-27 오전 7:00:00

    수정 2024-07-27 오전 7:00:00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 전역에 올여름 첫 폭염경보가 내려질 정도로 무더위가 찾아온 가운데 서울 자치구들은 주민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금천구)
27일 자치구에 따르면 금천구는 작은도서관, 보건지소, 은행 등 접근이 편리한 생활밀착형 시설을 위주로 신규 쉼터를 10개 지정, 총 90개소의 무더위쉼터를 운영한다. 뿐만 아니라 지역 소재 24시간 목욕장업소 2곳과 협약을 맺고 야간 목욕장을 시범 운영한다. 야간 목욕장은 온열질환 발생에 취약한 65세 이상 저소득 폭염취약가구가 이용할 수 있다.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신분증을 지참하여 관할 동주민센터에 신청한 후 목욕장을 이용하면 된다.

양천구는 장시간 야외 작업으로 열사병 등 온열질환에 노출되기 쉬운 일용직 근로자에게 △냉각팩 △쿨링 패치 △식염 포도당 등을 모아 휴대용으로 구성한 ‘온열질환 예방키트’를 제공한다. 신정네거리역 인근 새벽인력시장 쉼터를 이용하는 일용직 건설근로자에게 지급한다. 올여름 새벽인력시장 쉼터는 7월부터 8월 두 달간 신정네거리역 인근에서 운영한다. 이동식 천막을 설치하고 갈증 해소를 위한 냉수와 보냉장구도 마련해 더위를 피해 쉬고 대기할 수 있도록 했다.

은평구는 취약계층의 온열질환 발생 예방을 위해 생수를 제공한다. 은평구 동주민센터 16곳, 은평춘당, 불광천미디어센터 등 총 18곳에 생수를 비치한다. 수급자, 장애인, 독거어르신 등 폭염 취약계층이 손쉽게 가져가서 마실 수 있도록 생수병으로 뒀다. 특히 생수 전량을 무라벨 제품으로 준비해 비닐 폐기물 발생도 줄인다는 방침이다.

취약계층 집중 관리에 나선 곳도 있다. 동작구는 폭염·폭우가 기승을 부리는 8월까지를 ‘고독사 특별 예방 기간’으로 지정하고, 위험군에 대한 안전관리와 대상자별 맞춤형 복지서비스 연계를 더욱 강화한다. 동별 돌봄수요에 맞게 구성한 ‘동작 동행 네트워크’ 가 복지 안전망의 핵심을 이루고, 관내 실정을 잘 아는 주민들로 이루어진 ‘우리동네돌봄단’이 지원군으로 나선다. 이번 특별 예방 기간을 맞아 주 3~4회 이상 안부 확인, 매일 건강음료 제공을 통해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집중관리에 돌입했다.

성동구는 방문건강관리사업인 ‘효사랑 건강주치의사업’의 일환으로 폭염에 대비한 건강 관리 교육, 폭염 시 대응 요령, 인근 무더위 쉼터 등을 안내한다. 정기적으로 유선 안부 확인을 시행하며 응급 상황 시에는 필요 자원을 신속하게 연계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효사랑 건강주치의’는 관내 65세 이상 어르신들과 건강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직접 방문하여 만성질환 진료와 의료상담 등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자치구 관계자는 “올해는 무더위가 평년보다 일찍 찾아온 만큼 건강관리와 폭염 행동요령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구 차원에서도 빈틈없는 복지 안전망을 구축해 구민들이 안전하고 시원한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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