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가 거래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을 때만 해도 거래가 재개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주가가 올랐지만, 다시금 상장폐지 불안감이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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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의 위믹스 상장폐지 가처분 결정을 하루 앞두고 가상자산 사업을 전개하는 다른 게임사에도 불똥이 튀었다. 대장격인 위메이드 주가가 하락하면서 컴투스홀딩스(063080)(-4.51%), 컴투스(078340)(-3.00%), 카카오게임즈(293490)(-2.08%)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위믹스는 위메이드가 자체 발행한 가상자산으로, 게임에서 쓰이는 아이템이나 캐릭터를 사고파는 데 쓰였다. 하지만 지난달 24일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 연합체인 닥사(DAXA)는 위믹스가 공시한 것보다 30% 더 유통되고 있다는 이유로 거래지원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위메이드가 국내 4대 거래소를 상대로 반격에 나서면서 주가는 한때 소폭 뛰기도 했다. 서울중앙지법이 위믹스 상장폐지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을 진행한 지난 2일 위메이드 주가는 위믹스 거래재개 기대감에 4.08% 상승 마감했다. 거래량도 전거래일보다 두 배 가까운 981만주로 늘었다.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지 않으면 위믹스는 오는 8일부터 상장폐지된다. 가처분이 기각될 경우 위믹스 투자자뿐 아니라 발행사인 위메이드 투자자 피해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월말 기준 위메이드 소액주주수는 11만9146명으로, 이들이 전체 주식의 50%를 소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