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업계에 따르면 명절 선물시장에서 한우·과일 등 신선식품의 매출 비중은 30~40%에 달한다. 최근 건강식품 등으로 소비자 수요가 세분화되는 추세임에도 무시할 수 없는 수치다. 여전히 명절선물하면 이들 품목을 연상하는 소비자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선식품은 가공이 전혀 되지않아 보관기간이 상대적으로 짧다. 그만큼 배송도 까다롭다. 배송이 지연되거나 함부로 다룰 경우 제품이 쉽게 상한다. 이에 최상의 상태로 선물을 배송하기 위한 유통업체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육류 선물세트의 포장용기는 거의 ‘미니 냉장고’급이다. 특히 냉동육보다 보관이 까다로운 냉장육의 선도를 지키기 위해 유통업체들은 각종 기술을 적용한 용기를 활용했다.
롯데백화점·롯데마트 등 롯데 유통계열사(롯데쇼핑(023530))는 육류 포장에 스티로폼이 아닌 이중보냉효과가 있는 소재를 적용했다. 이 소재는 외부의 열은 차단하고 냉기를 유지하는 기능을 갖췄다.
또 육류 밑에는 ‘X패드’를 깔았다. X패드는 냉장육의 핏물을 흡수해 이산화탄소로 변환한 뒤 방출하는 신기술을 적용한 패드다. 발생된 이산화탄소로 고기의 변질을 막고 보관기간을 늘렸다고 롯데 측은 설명했다.
신세계(004170)도 작년부터 보냉박스와 냉매제 기능을 강화했다. 기존 소재보다 고밀도 소재를 활용해 보냉 기능을 30% 향상시켰다. 또 냉매재 역시 기존 젤 냉매제에서 젤과 드라이아이스로 복합 구성된 냉매제로 교체해 보냉상태를 기존 8~10시간에서 24시간 이상으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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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롯데마트는 과일 포장에 공간이 촘촘한 전용 난좌(과일 밑에 까는 포장재)를 활용해 운반시 충격을 최소화했으며 신세계는 책처럼 접을 수 있는 ‘수삼선물세트’ 포장용기를 개발해 휴대가 어렵다는 기존 용기의 단점을 개선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한우나 과일의 경우 배송이 곧 선물 만족도로 직결되며 재구매 의사까지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포장용기나 배송 물류시스템 등 배송 만족도를 높이는데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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