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라인' 잡는 화장품, 공략 소비자는 '제각각'

모바일 메신저 캐릭터 협업 강화하는 화장품 업계
中, 동남亞 인기 좋은 라인프렌즈..뷰티 제품 불티
'국민 메신저' 카카오, 국내 소비자 인지도 높아
  • 등록 2016-01-19 오전 6:00:00

    수정 2016-01-19 오전 6:00:00

미샤가 이달 선보인 라인프렌즈 캐릭터 협업 제품.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최근 캐릭터 시장이 급성장하자 모바일 메신저 캐릭터를 탐내는 화장품 업체가 늘고 있다. 일부 업체는 라인 캐릭터로 해외 소비자에게 인기를 얻고, 일부는 카카오 캐릭터로 내수 시장에서 이름을 알리는 등 활용하는 캐릭터에 따라 공략 소비자가 크게 달라지는 모양새다.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 ‘미샤’는 이달 네이버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과 손잡고 쿠션, 클렌징폼 등 33종이나 되는 제품을 출시했다.

미샤 관계자는 “명동이나 강남역 같이 상권이 좋은 매장에선 제품이 들어오면 오전 안으로 다 팔린다”며 “이미 재주문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활용품 전문기업 애경에선 이례적으로 라인프렌즈 캐릭터를 넣은 설 선물세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라인프렌즈 치약 세트의 초도 물량 6만개가 한달도 안된 시점에서 완
LG생활건강이 카카오프렌즈와 손잡고 선보인 방향제
판돼 재주문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애경 관계자는 “설 선물세트는 구매 연령이 높아서 캐릭터보다는 점잖은 디자인으로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워낙 라인프렌즈의 인기가 좋아 명절 선물에도 도입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내에선 다소 생소한 메신저 라인의 캐릭터가 이처럼 반응이 좋은 이유는 해외 소비자 덕분이다. 라인프렌즈가 진출한 국가는 종료된 팝업스토어를 반영하면 11개국에 달할 정도로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일본, 태국에 이어 지난 2014년 7월 서비스가 차단된 중국에서도 TV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인기를 얻으면서 주인공들이 사용한 메신저 라인이 유명세를 얻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중국인들의 필수 방문지로 꼽히는 명동 롯데백화점 영플라자에 입점한 라인프렌즈 캐릭터 샵의 경우 월 평균 1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샤와 애경 제품이 동남아시아,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은 명동 일대 매장에서 품절되는 이유다.

반면 LG생활건강(051900)에서 내세운 캐릭터는 카카오 캐릭터다. LG생활건강의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VDL은 지난해 카카오 캐릭터와 손잡고 협업 제품을 출시했다. 제품은 판매 6일만에 한정수량 1만개가 매진됐다. 현재는 방향제, 치약 등 생활용품 부문에서 협업 제품을 내놓고 있다.

LG생건은 카카오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VDL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었다. 카카오는 ‘국민 메신저’로 알려질 정도로 국내 소비자 이용률이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카카오는 메신저 캐릭터 부문인 ‘카카오프렌즈’를 별도 법인으로 떼어낸 후 서울, 대구, 부산 등 국내에만 15개 매장을 열었다. 다만 해외 소비자들에게 인지도가 낮아 올해를 기점으로 해외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캐릭터 제품은 소비자들의 친밀도에 따라 선호도가 크게 차이나는 만큼 공략하는 시장에 걸맞는 캐릭터를 잘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LG생활건강, 남성화장품 '보닌 더 스타일' 리뉴얼 출시
☞성장날개 단 LG생활건강, 그룹내 최고등급 꿰차나
☞삼립식품, 신임 대표에 최석원 전 파리크라상 사장 임명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즈나, 혼신의 무대
  • 만화 찢고 나온 미모
  • MAMA 여신
  • 지드래곤 스카프 ‘파워’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