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스티브 이스터브룩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는 맥도날드 웹사이트에 올린 동영상에서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취임한 지 약 9주 만이다.
계획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현재 전세계 약 3만6000개 매장 가운데 직영점 형태로 운영되는 3500개 매장을 2018년까지 프랜차이즈 형태로 전환한다. 맥도날드는 당초 2016년까지 1500개 매장을 프랜차이즈로 전환한다는 계획이었다. 이렇게 되면 맥도날드 프랜차이즈 매장 비율은 전체 81% 수준에서 90%로 확대된다.
맥도날드는 오는 7월1일부터 전세계 사업 구조도 ▲미국 시장과 ▲호주·영국 등 글로벌 선도 시장 ▲중국·폴란드 등 고성장 시장 ▲나머지 기초 시장 등 4가지로 나누어 관리한다. 단순히 지리적 접근성으로 시장을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유사한 역학과 도전을 가진 시장으로 나누었다는 설명이다.
이스터브룩 회장은 “구조조정은 변화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맥도날드가 더 빨리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맥도날드는 이를 통해 연간 약 3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대부분의 계획은 2017년 말까지 현실화될 전망이다.
한편 래리 라이트 전 맥도날드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는 이날 발표에 대해 방향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하이디 바커 맥도날드 대변인은 이날 발표가 전체적인 계획의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