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새 구조조정 계획 발표.."프랜차이즈 90%로 확대"

이스터브룩 CEO, 취임 9주 만에 새 경영전략 발표
글로벌 시장 4가지로 분류.."지역보다 유사성 초점"
S&P, 맥도날드 신용등급 A-로 하향..전망 '안정적'
  • 등록 2015-05-05 오전 6:47:33

    수정 2015-05-05 오전 6:47:33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버거 체인 맥도날드가 프랜차이즈(가맹점) 확대 및 해외시장 재분류 등을 골자로 하는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4일(현지시간) 스티브 이스터브룩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는 맥도날드 웹사이트에 올린 동영상에서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취임한 지 약 9주 만이다.

계획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현재 전세계 약 3만6000개 매장 가운데 직영점 형태로 운영되는 3500개 매장을 2018년까지 프랜차이즈 형태로 전환한다. 맥도날드는 당초 2016년까지 1500개 매장을 프랜차이즈로 전환한다는 계획이었다. 이렇게 되면 맥도날드 프랜차이즈 매장 비율은 전체 81% 수준에서 90%로 확대된다.

이스터브룩 CEO는 이같은 조치로 좀더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맥도날드는 오는 7월1일부터 전세계 사업 구조도 ▲미국 시장과 ▲호주·영국 등 글로벌 선도 시장 ▲중국·폴란드 등 고성장 시장 ▲나머지 기초 시장 등 4가지로 나누어 관리한다. 단순히 지리적 접근성으로 시장을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유사한 역학과 도전을 가진 시장으로 나누었다는 설명이다.

이스터브룩 회장은 “구조조정은 변화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맥도날드가 더 빨리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맥도날드는 이를 통해 연간 약 3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대부분의 계획은 2017년 말까지 현실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날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맥도날드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됐다. 프랜차이즈 확대와 지출 축소, 비용 절감 조치가 현금 흐름 압박을 상쇄시키겠지만, 85억달러에 이르는 주주 반환계획이 신용평가 모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설명이다.

한편 래리 라이트 전 맥도날드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는 이날 발표에 대해 방향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하이디 바커 맥도날드 대변인은 이날 발표가 전체적인 계획의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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