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조준호 LG전자 사장 "G4 판매목표는 1200만대"

28일 뉴욕 특파원 기자간담회
  • 등록 2015-04-29 오전 6:08:12

    수정 2015-04-29 오전 9:16:43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LG전자(066570)가 28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프리덤 타워(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WTC))에서 첫 ‘G4’ 공개 행사를 열었다. G4 공개행사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이상 현지시간 28일), 싱가포르, 한국, 터키(이상 29일)에서 24시간 내에 국가별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맨해튼 행사에 앞서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과 마창민 전무, 이철훈 상무 등이 한국 특파원들을 대상으로 별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조 사장은 앞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일반 사용자들이 쉽게 사용하고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G4의 판매 목표는 총 1000만대가 판매된 G3 대비 20% 높여 잡았다는 설명이다 .

(왼쪽부터)마창민 전무, 조준호 사장, 이철훈 상무(사진 : 김혜미 특파원)
다음은 조 사장과의 일문일답.

△미국에서 가장 먼저 런칭한 이유는.

-아무래도 미국시장이 가장 크다는 것도 있고, 가급적이면 동시간대에 전세계적으로 행사를 진행하려고 하다보니 미국이 가장 빨랐다.

△(조 사장이) 뉴욕으로 온 것이 국내 시장보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다는 견해도 있는데.

-그런 측면도 있다. 글로벌 비즈니스를 해야 하고, 아무래도 이 제품은 전세계적으로 팔려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프리덤타워(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에서 행사를 진행한 배경은 비주얼 디스플레이, 비주얼적인 경험을 많이 강조했는데 좋은 광경이 있는 곳이 어디일까 고민하다 이 곳으로 정했다.

△LG전자에 있어 G4는 어떤 의미인가.

-지난 몇 년간 G시리즈를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선전해왔는데, G3의 인기를 이어받아 G4로 완전하게 자리잡는다는 그런 의미가 있다.

△선주문이 어느 정도인가. 내부적인 매출 목표는 어느 정도인가. 미국 통신사들의 경우 한국처럼 약정기간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데 합의가 됐나.

선주문은 기대한 만큼 이뤄진 것 같다. 목표는 G3가 1000만대 달성했는데, 그보다 20% 정도 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국측 통신사들과는 가격이나 여러가지가 다 논의가 됐다.(마창민 전무) 정확한 가격을 말하기는 어렵고, 일반적으로 예상하는 가격이지만 통신사마다 차이가 있다. 출시 날짜도 따로 정해져 있다.

△G4의 가장 경쟁력있는 특징은 무엇인가.

카메라와 디스플레이를 조합한 비주얼적인 경험이다. 카메라가 F1.8이 적용됐다는 것은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 어두운 곳에서도 잘 찍히고. 완전히 DSLR급이라고 말을 하긴 어렵지만 그에 못지 않게 거의 완벽하게 해 낼 수 있는 수준이다.

(마창민 전무)마케팅적으로는 이번에 카메라와 관련해 소비자가 운용할 수 있는 매뉴얼 모드에 신경을 많이 썼다. 그렇게까지 필요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굉장히 편하게 사용할 수 있으므로 원하는 사진 품질을 얻을 수 있다. 또 하나는 저장 용량의 확장이다. 다른 업체에서도 마찬가지로, SD카드 사용과 배터리 용량 부분이 화두인데, 단지 그 자체만으로 보면 큰 혁신이 아니라고 볼 수 있겠지만 사실 이 두가지를 포기하면 할 수 있는 것이 굉장히 많다. 이 두가지를 끝까지 소비자 편의 과정에서 고수하고 이 편익을 계속해서 지속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부분에 자부심을 갖고 있고 마케팅에 활용할 예정이다.

△엘지 입장에서 카메라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합한다고 판단하는가. 휴대전화의 진화와 방향이 어떤 방향으로 간다고 보느냐.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원하는 것은 사실 포털 사이트 검색과 사진을 촬영해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다. 카메라는 실제로 삶 속에서 가장 많이 활용된다. 그런 쪽을 강조하고 가치를 추구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아마도 이러한 스마트폰의 진화는 상당기간 이런 비주얼적인 경험을 어떻게 나누느냐. 생생하게 나누느냐는 쪽이 중요할 것 같다.

△미국 판매점 측에서 LG 제품의 질에 대한 홍보가 너무 안돼있다는 지적이 있다.

-이번엔 마케팅에 많이 신경쓸 것이다. 광고나 홍보 예산에 있어 다른 업체들과는 경쟁이 안되는 부분이 있는데, 따라서 고객체험을 생각했다. 체험하는 고객들이 인터넷 상의 체험을 해주는게 우리는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어 고객체험단 4000명을 모집했다. 한국을 제외한 지역은 발매 2주 전에 써보면서 체험을 나눌 수 있도록 했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이 28일 뉴욕 특파원들과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엘지만이 갖고있는 어떤 독보적인 기술은 어떤 것이 있는가.

-디자인 면에서는 예를 들면 후면 버튼은 엘지만의 독특한 특징으로 가져갈 것이다. 또 디스플레이 자회사가 있기 때문에 끊임없이 공동 기술개발해서 적어도 한 세대 만큼은 앞서가려고 한다.

스마트폰은 아직도 어려운 기기라고 생각한다. 스마트폰 고객의 60~70%가 일반 사용자인데, 이들은 카카오톡 정도만 사용하고 사진을 찍어 카카오톡에 올리는 데 신경을 쓴다. 따라서 다른 기능을 사용해보기가 굉장히 어렵다. 일반 사용자들이 쉽게 사용하고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신경쓰고 있다. 특별히 어떤 분야에서는 전문적으로 하고싶다면 비주얼 쪽에서는 수동모드, 매뉴얼 모드 등을 넣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스마트폰 진출이 늦었는데, 현재 그 격차를 좀 줄였다고 생각하는가.

지난 12월에 와서 점검해보니 기술적인 부분은 거의 다 왔다. 분야마다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이 꽤 생긴 것 같다. 다만 선도업체들이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여러가지가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고객들의 마음을 가져올 수 있는 것이 숙제다.

△결국 기술적인 부분은 거의 다 왔고 이걸 어떻게 선택하게 만드느냐, 이게 핵심이라는 것인가.

-그건 앞으로 스마트폰 전체의 방향이 그렇게 될 것이다.

△가죽 케이스에 대한 수요조사는 해봤나. 갤럭시6를 의식해 가격을 하루 전날 내렸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가죽 후면케이스에 대해서는 내부 조사만 했다. 내부 직원들의 경우 처음에 그림이나 사진 봤을 때 반응하고 실물을 사용했을 때의 반응이 확연히 달랐다. 정말 직접 보니 손에 감기는구나 하는 평가들을 했다. 몇 년 전부터 소재에 대해서 금속, 가죽, 패브릭 여러가지를 시도해봤는데 내부 품격연구소가 있어 전문적으로 할 수 있었다. 가죽 후면케이스는 가공을 제대로 하는게 굉장히 어렵다.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표현하는 입장에서는 해볼만하다고 생각했다.

가격은 어차피 통신 사업자들하고 논의해야 하기 때문에 마지막 날 결정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미래 비전을 이야기해달라.

-적어도 안드로이드 폰에서는 가장 사용하기 좋고 흥분되는 스마트폰이 되고 싶다. 어느 때부터인가 애플은 나름대로 독특한 특징이 있고 강력한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반면 안드로이드는 오픈돼 있지만 지나치게 복잡하고 산만하고 경험이 단순하지 않았던 것이 부각됐다. 앞으로 믿을 수 있는 회사로 성장하게 된다면 고객은 자연히 따라올 것이다. 감성과 사용성에 초점을 맞춘 제품을 만들고 싶다.

△중국시장은 어떤가.

-아직 중국에는 커뮤니케이션을 직접적으로 많이 안했기 때문에 조금 봐야될 것 같다. 우선은 한국 시장에서 자리잡고, 두번째로는 미국 시장과 중남미 시장에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난 뒤에 나머지 시장을 신경쓰려고 한다. 내년 정도까지는 한국, 미국, 중남미 쪽이 주력시장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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