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페베네의 지난해 매출은 1464억원으로 전년도 1874억원에 비해 22%나 줄어들었다. 2012년도 2207억원에서 3년 연속 감소세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31억원을 기록해 전년도 대비 21.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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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베네 관계자는 “작년 7월 사모펀드인 K3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225억원을 투자받은 것을 외부 평가 기관에서 부채로 산정한 데다 세월호로 인한 내수 침체와 과징금 부과 등으로 부채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카페베네는 투트랙 전략을 펴고 있다. 한쪽에서는 기존 국내 가맹점의 매출을 높이고, 다른 한쪽에서는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전략이다.
카페베네는 최근 모바일 메신저 라인과 손잡고 캐릭터를 활용해 디저트 메뉴를 선보였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젊은 층과의 접점도 늘리고 있다. 이미 900개가 넘는 매장으로 국내 시장을 확장하기엔 한계가 온 만큼 기존 매장의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한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작년은 각종 악재가 적지 않았지만 본사 건물을 처분하고 수익성이 없는 사업을 정리하는 등 재무제표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며 “올해 매출은 1500억원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 프랜차이즈 컨설팅업체 대표는 “이제는 커피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만큼 대대적인 마케팅에 의존해 몸집을 늘리던 전략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소비자들의 취향도 성숙해진 만큼 합리적인 가격, 특색있는 메뉴, 기업의 사회적 활동 등으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